|
 |
 |
|
| 2002-05-02, 04:11:17 에 paradox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민노당은 한나라당 2중대인가??
|
민노당은 한나라당 2중대인가??
오늘자 민노당 논평 '3김 부활의 주역 노무현-신민주연합은 지역주의연합, 노후보는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를 읽고 이에 반론하고자 한다. 우선 제목에서부터 아마추어의 정치공세 냄새가 물씬 풍긴다. 3김 부활의 주역이라니? 조선일보를 너무 열심히 보면 안된다. 그것도 민노당이. 자, 그렇다면 민노당이 제시한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민노당의 논평에서는 '그동안 노 후보는 구시대적인 지역주의를 벗어나 정책과 이념에 따라 헤쳐 모이자는 주장을 해 왔었는데, 정작 대통령 아들의 비리와 같은 민감한 현안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거꾸로 지역주의의에 찌들대로 찌든 양 김씨를 찾아가는 모습은 노 후보 스스로 또다시 지역주의에 편승하는 우를 범하는 것에 다름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노무현이 대통령 아들의 비리와 같은 민감한 현안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니? 지금까지 수차례 언론사 인터뷰에서 분명히 밝혔던 것으로 안다. '지금은 검찰이 수사중이다. 일단 지켜보는것이 순서다. 나중에 미진하다고 생각되면 한시적 특검제를 도입하는것도 생각해볼수 있다. 대통령이 잘 처리할것으로 믿는다.' 이게 자신의 입장이 아니고 무엇인가? 입장표명 했는데도 자기들 입맛에 맞지 않은 입장이면 입장 표명하지 않았다고 몰아부치는것은 조선일보 방식 아닌가?
그리고 양 김씨를 찾아가는것만으로 지역주의에 편승하는 우를 범했다니? 이것은 논리의 개연성이 전혀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다. 사람을 찾아가서 만나는것만으로 지역주의에 편승했다는 논리가 어떻게 성립되나? 노무현이 줄기차게 주창한것도 지역화합이요 그가 걸어온 길도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이었다는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노무현은 김대중을 만날때도 그랬고 김영삼을 만날때도 줄기차게 신민주대연합을 통한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을 주창했다. 그리고 그 민주화세력의 통합을 위해 분열의 상징인 DJ와 YS를 만난 것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YS를 만나면서 영남, 특히 부산.경남의 지지 획득을 생각하지 않은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다만 지지를 획득하는 과정에서 어떤것이 지역분열적이고 어떤것이 지역화합적인가하는 문제는 어린학생들도 알수있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이 YS를 만나는것을 두고 마치 이회창이 YS를 만나는것과 하등 다를것이 없는 지역주의라고 매도하는것은 무지에 기반한 마타도어에 다름 아니라 할것이다.
또한 민노당의 논평은 '물론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로써 정치 선배인 양 김씨를 찾아가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또 아무런 의심을 살 만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그러나 양 김씨를 앞장세워 소위 '민주대연합'을 통해 정계개편을 하고 이를 통해 재집권을 하겠다는 발상은, 3김을 청산하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겠다는 것이고 결국 영남지역주의와 호남지역주를 함께 이용하겠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자, 여기에서 비판받아야할 소위 '3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우리가 비판하는것이 단지 '3김'이 존재한다는 이유인가? 그것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3김식 정치'로 대변되는 구시대적 정치행태, 즉 계파정치, 보스정치, 줄세우기 정치, 지역분열적 정치 등을 말하는 것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노무현이 양 김씨를 만나는것이 이중 어느것에 해당되는가? 노무현이 양 김씨를 만나서 계파정치를 하자는 것인가? 보스정치를 하자는 것인가? 아니면 줄세우기 정치를 하자는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지역분열적 정치를 하자는 것인가? 정치인이 유권자의 지지를 획득하기 위한 노력 자체를 비난하는것은 무의미하다. 다만 정치인이 지지를 획득하기 위한 그 노력이 역사와 정치를 퇴행시키는 방식이냐 아니냐를 놓고 비판해야 하지 않을까? 정치인은 표가 있는 곳이라면 지옥을 빼고는 어디라도 간다는 말이 있다. 나는 민노당의 이런 몰이해를 접하면서 왜 수천만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민노당이 여태 국회의원 한사람 배출하지 못했는지 그 이유를 짐작하게 된다. 그것은 민노당이 그동안 그들이 원하는 표만 얻으러 다니지는 않았는가 하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질문해 보자. 민노당은 지역분열 정치와 3김 정치 그리고 수구언론을 타파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들을 기울여 왔는가?
민노당의 논평은 또 '더구나 90년에 3당 합당을 야합이라고 규정하고 그동안 3김 청산을 소리높이 외쳐왔던 노 후보가 이제와서 3당 합당의 주역인 김영삼씨를 찾아가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고 결국 영남표를 얻기 위한 구애의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다. 도대체 부패와 실정으로 국민의 지지를 상실할대로 상실한 양 김씨를 상대로 '민주연합' '정계개편' 운운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라고 일갈했다.
나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문득 민노당이 현정부의 대북 햇볕정책과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서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딱 들어맞는 경우는 아니지만 어쨌든 노무현과 YS, DJ와 YS 그리고 남과 북이 '화해'라는 점에서 일치하기 때문이다. 즉 화해하는 방식에 대해서 묻고싶은 것이다. 그리고 노무현이 YS를 만나는것이 갑자기 나온 주장도 아니다. 노무현은 경선동안 내내 후보가 되면 YS를 만날것이라고 이야기해왔고 그것은 민주대연합이라는 목적을 위한 것이며 또한 실존하는 영남에서의 YS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도움을 받기 위해서라는 사실도 누차 밝혀왔다. 그런데 그때는 아무말 없다가 이제와서 갑자기 해괴한 딴지를 거는 이유가 무엇인가? 양 김의 집권동안 부패와 실정을 거듭해서 국민의 지지를 상실했다는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양 김이 현실적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여전히 가지고있고 더군다나 그들이 전두환이나 노태우는 아니지 않은가?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한다는 명분이 있고 정치적 이득이라는 실리가 있는데 정치인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 아닌가 말이다.
논평은 마지막으로 '양김의 복원은 양김의 부활이고 구시대로 회귀하는 것이며 돌이킬 수 없는 시대착오이다. 양김의 복원은 민주연합이 아니라 수구연합이고 개혁 연합이 아니라 부패연합이다. 이제 노무현 후보는 참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노 후보의 정체성이 '이념'과 '노선'인지 아니면 '3김'과 '지역'인지를 분명히 해야 할 때다.'라며 끝을 맺고 있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 민노당 논평의 결론을 보면서 '막무가내식 전제에 황당한 결론'이라는 생각이 드는것은 나만의 경우일까? 왜 민노당의 주장이 조선일보의 그것과 유사한지 개탄스럽다. 그리고 민노당은 진정 현실 정치에서 뿌리를 내리려고 하는 정당인지 회의하지 않을수 없다. 민노당이야말로 이제는 색깔을 분명히 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진보적 정당이라고 하면서 내놓은 주장들이 왜 수구세력인 한나라당과 수구언론들과 그리도 닮아 있는지 말이다.
나는 정치를 잘 모른다. 하지만 혹자는 정치를 '사람 만나는 일'이라고도 한다. 그 사람이 역사와 자유 민주주의 그리고 국익에 배치되거나 혹은 그 만남이 국민들이 알지 못하는 불순한 목적을 가진것이라면 모를까 정치인이 사람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하물며 노무현과 YS는 한때 정치를 같이해왔던 사람들인데 더이상 말해서 무엇하랴? 민노당은 혹시 스스로 쳐놓은 울타리 때문에 사람을 함부로 만날수없는 현실에 대해 자격지심이 있는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볼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허심탄회하게 문제를 모두 꺼내놓고 개선할것은 개선하려는 그야말로 진보적인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이 순간 수년간 국회의원 한명 배출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민노당을 위해 당비를 내가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있는 민노당 당원들의 모습이 떠오르는것은 왜일까? 그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는가? 그것에 비하면 노사모는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제 민노당 지도부는 이에 답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노무현과 민노당의 지지층이 겹치기 때문에 민노당이 노무현을 비판하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민노당의 문제가 그렇게해서 해결될것 같지는 않아서 하는 말이다.
*****************************************************************************
[논평]3김 부활의 주역 노무현
논평
3김 부활의 주역 노무현
신민주연합은 지역주의연합, 노후보는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행보가 참으로 수상쩍다
지난 29일에는 청와대로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하더니만, 30일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자택으로 방문하여 13년 전에 받은 손목시계까지 내보이며 극진한 예의를 표시한 것은 단순히 의례적인 만남 차원을 넘어 최근의 정계개편과 연동된 움직임인지라 많은 국민적 시선이 쏠려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노무현 후보의 이같은 행보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화해를 통해 반 독재투쟁에 앞장섰던 민주세력을 역사적으로 복원해서 정치개혁과 정계개편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구상인데 한마디로 가당찮은 생각이다.
그동안 노 후보는 구시대적인 지역주의를 벗어나 정책과 이념에 따라 헤쳐 모이자는 주장을 해 왔었는데, 정작 대통령 아들의 비리와 같은 민감한 현안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거꾸로 지역주의의에 찌들대로 찌든 양 김씨를 찾아가는 모습은 노 후보 스스로 또다시 지역주의에 편승하는 우를 범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물론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로써 정치 선배인 양 김씨를 찾아가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또 아무런 의심을 살 만한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양 김씨를 앞장세워 소위 '민주대연합'을 통해 정계개편을 하고 이를 통해 재집권을 하겠다는 발상은, 3김을 청산하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겠다는 것이고 결국 영남지역주의와 호남지역주를 함께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90년에 3당 합당을 야합이라고 규정하고 그동안 3김 청산을 소리높이 외쳐왔던 노 후보가 이제와서 3당 합당의 주역인 김영삼씨를 찾아가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고 결국 영남표를 얻기 위한 구애의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다.
도대체 부패와 실정으로 국민의 지지를 상실할대로 상실한 양 김씨를 상대로 '민주연합' '정계개편' 운운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
양김의 복원은 양김의 부활이고 구시대로 회귀하는 것이며 돌이킬 수 없는 시대착오이다. 양김의 복원은 민주연합이 아니라 수구연합이고 개혁 연합이 아니라 부패연합이다.
이제 노무현 후보는 참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노 후보의 정체성이 '이념'과 '노선'인지 아니면 '3김'과 '지역'인지를 분명히 해야 할 때다.<끝>
대변인 이 상 현
|
|
▶▷▶ 이 칼럼에 대한 짧은 의견들
|
|
Cyber Webz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