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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5-03, 03:36:58 에 paradox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더이상 '실패해도 좋은 원칙과 소신'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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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실패해도 좋은 원칙과 소신'은 없다 !!
노무현이 YS에게 부산시장 후보를 천거해줄것을 요청한것을 두고 이러저러한 비난의 소리들이 나온다. 그리고 대통령 아들들에 대해서 견해를 표명해야 한다며 노무현을 윽박지르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이런 사람들은 (진정한) 노무현 지지자가 아니라고 판단한다.
왜냐하면 노무현이 견지해온 소신 그리고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두고 노무현을 비난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말마따나 살(지방선거)을 내주고 뼈(대선)를 베는 심정이어야 한다는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YS 문제를 놓고 비난하는것은 한나라당과 수구언론의 논리에 다름 아니다. 정치인이 선거에서 승리를 목적으로 이러저러한 전술을 구사하는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그 전술들이 국민과 역사에 불행한 것이냐 국민과 역사에 이로운 것이냐 그리고 합법적이냐 불법적이냐의 문제로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무현이 YS에게 부산시장 후보 천거를 부탁한것은 지역화합이라는 대의를 위한 것으로 이해할수 있다. 이것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민주당이 부산에서 승리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 '실패 하더라도...' 라는 말은 더이상 하지 말자. 선거를 치르면서 '실패 하더라도...'라는 말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국민과 역사를 불행하게 하는일도 아니며 불법적인 일도 아니다. 노무현이 견지해온 원칙과 소신을 어떻게 훼손했다는 말인가?
그리고 대통령 아들들에 대한 문제는 노무현이 수차례 여러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밝힐만큼 밝혔다. '지금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일단 검찰수사를 지켜보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한시적 특검제를 도입해서 밝히면 된다. 대통령이 잘 처리 할것으로 본다' 도대체 이것 이상으로 무엇을 언급하라는 말인가? 수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구속하라고 해야만 정답이라는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이 태도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윽박지르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언급을 하지 않아서 노무현을 비난하고자하는 부류임에 다름 아니다.
노무현은 현재까지 그래왔지만 지금부터는 더 많은 정치적 행보와 선택을 하게될 것이다. 그때마다 이런식의 논쟁을 벌인다면 우리 스스로 지쳐서 나가 떨어질지도 모른다.
사사건건 노무현의 정치적 행보에 딴지를 거는것은 지지자들이 아니라도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언론들이 눈에 불을 켜고 할것이다. 아니 벌써부터 하고있다. 노무현에 대해 온갖 억측과 작의적인 해석 그리고 왜곡보도를 동원해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그 수구 언론들의 왜곡보도와 저의를 밝혀내는 일이야말로 지지자들이 해야할 일 아닐까?
나는 적어도 노무현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노무현이 왜 김구 대신에 굳이 링컨을 이야기했는지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구와 링컨은 '원칙과 소신'을 지킨 정치인이라는데서 일맥상통한다. 다만 성공한 원칙과 소신(링컨) 이었느냐 실패한 원칙과 소신(김구)이었느냐의 차이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성공과 실패라는 개념은 세속적이고 물질적인것이 아니라 정치인으로써 추구하는 목표를 말하는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이순간 나에게 노무현의 '성공'이 우선이냐 '원칙과 소신'이 우선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연코 노무현의 '성공'이 우선이라고 말할 것이다. 왜냐하면 또다시 노무현의 실패를 앞에두고 망연자실할 자신도 없을 뿐더러 그것을 받아들이고 다시 살아야할 앞날이 캄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무현의 '성공'을 우선시한다고해서 노무현이 원칙과 소신을 저버릴 사람이 아니라는 강한 믿음 때문이기도 하다.
'실/패/해/도/괜/찮/은/ 원칙과 소신'은 이제 고이고이 싸서 쓰레기통에 버리자.
우선 지역화합과 국민통합부터 이루어내고 보자. 이것이 역사와 시대가 지금 우리에게 던진 가장 중요한 요구사항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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