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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5-05, 18:24:23 에 paradox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수구 언론들의 '대국민사기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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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언론들의 '대국민사기극' !!
이런 경우를 한번 생각해 보자.
한 여자가 길을 가는데 강도를 만났다. 강도는 흉기를 들이대며 금품을 요구했고 겁에질린 여자는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한다. 마침 근처를 지나던 시민 한사람이 이 여자를 돕고자 달려왔고 강도와 이 시민이 서로 몸싸움을 벌이던중 옆에 있던 여자가 이들에 밀려서 넘어져 중상을 입고 말았다. 경찰에 잡혀간 강도는 그 시민도 여자를 함께 밀쳤다고 주장했고 결국 판사는 강도에게도 죄가 있지만 여자를 밀쳐 넘어뜨리는데 가세한 시민에게도 죄가 인정된다며 범인과 똑같은 형량을 선고한다.
물론 현실적으로 이러한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적어도 법상으로는 그렇다.
그런데 이것이 정치판으로 옮겨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바로 수구언론 때문이다. 말하자면 부도덕한 수구언론에 의해서 이러한 양비론적 판결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이렇다. 한나라당의 모 의원의 비리가 검찰에 포착돼 검찰이 그 의원을 소환한다. 그런데 그 의원은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며 버틴다. 검찰에서는 급기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소환에 나선다. 그러자 한나라당에서는 당 소속 의원들을 모두 이끌고 영남으로 내려가서 야당탄압이라며 지역감정에 불을 지른다.
그런데 다음날 수구언론들은 사설 등에서 '특정 지역에서 지역감정을 자극한 야당도 문제지만 그 빌미를 제공한 검찰과 이를 방조한 집권 여당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수는 없다'라는 식으로 양비론을 펼치고 결국 이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로 치부되어 흐지부지되고 만다.
이것이 말이 되는가? 설사 검찰이 일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했다고 치자. 그리고 정부 여당도 정치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다는점 또한 인정하자.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러한것을 지역감정 자극과 동급으로 취급하여 양비론으로 싸잡아 비난하는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할수 있을가?
근래 노무현이 'YS'를 찾아간것을 두고 수구언론들이 수일째 맹공을 퍼붓고 있다. 어떤 언론은 이를 두고 '노무현 지지자들이 논란에 휩쌓여 있다'고 보도하며 은근히 지지자들을 분열시키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노무현은 경선전부터 대통령 후보가되면 지역화합과 국민통합 그리고 민주대연합을 위해 YS를 만날것이라고 해왔으며 그 일환으로써 부산시장에 관해 'YS'의 조언을 구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런데 이를 두고 부도덕한 수구언론들은 '3김부활'이니 '지역주의'니 하면서 매도하기에 바쁘다. 마치 이유야 어찌되었건 YS를 찾아가는것은 무조건 '3김부활'이고 '지역주의'라는 식이다.
수구언론의 이러한 여론몰이는 분명 부도덕한 짓이다. 실제로 전직 대통령을 현실정치에 끌어들이고 지역주의에 이용하는 세력이 누구인가?
하긴 이러한 수구언론들의 작태는 경선당시부터 '통합후보론'을 역설하는 노무현에게 '영남후보론'이라며 또다른 지역주의라는 딱지를 붙임으로써 예견되어왔던 바이긴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호도에 진절머리가 난다.
다행인것은 대다수 노무현 지지자들은 이러한 수구언론들의 저급한 논리에 결코 함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지자들은 '그것도 결과적으로 지역주의 아니냐'는 저들의 허접한 논리를 보지않고 노무현이 그동안 보여줬던 그리고 걸어왔던 길을 중요시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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