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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4-30, 13:57:48 에 abornife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창세 창세 창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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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의혹이 있었다. 정치보복의 의혹이 있었으며, 언론장악의 의혹이 있었다. 언론이 '있으라' 말하자 뜻있는 정치인들이 나서서 의혹을 더욱 크게 주장했으며, 만백성은 의혹에 치를 떨며 또 불안해 했다. 나랏돈 빼돌린 자의 이야기도, 권력에 야합하여 아부한 언론의 이야기도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의혹은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명확한 실마리를 제시해 주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중요한 것은 누군가 무엇인가를 노린 작업이었다는 것이다. 그것이다. 어둠을 가르는 한줄기 빛과 같았다.
이튿날, 언론이 '있었다'라고 말하자 의혹은 확신이 되었다. 언론장악의 괴문서가 어둠속에서 정체를 드러냈다. 수년전 이야기이기도 하고, 시기와 작성자의 정체를 알 수는 없었으나 문서의 내용은 작금의 사태가 누군가의 의도였다는 의혹을 시원하게 확신으로 바꿔주었다.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주장하는 자는 과거 정치적인 고통을 받았던 자였고, 수사의 대상은 고통을 주었던 자라는 약력이 요약정리되어서 만백성에게 알려졌다. 뻔하다. 언론을 장악하기 위한 일이었으며, 예전에 맞은 귀싸대기를 되돌려주려고 이러는 것들이었다. 때리는 자와 맞는 자가 하늘과 땅처럼 갈라섰다.
그 이튿날, '벗어봐라'는 말이 있었다. 처녀 옷고름을 공짜로 풀어보려는 음모가 장단을 맞추고, 강간당한 명예가 울부짖으며 법에게 청한 위자료가 추임새로 제격처럼 어울렸다. 온갖 이름과 얼굴들이 땅 위에 짐승들이 가득차듯이 넘치고 또 넘쳤다. 짐승의 떼가 다른 짐승의 떼와 맞붙던 태고적 이야기를 추억하듯이 사람들도 그러했다.
그 이튿날, 언론이 하나의 이름을 불렀다. 하늘의 별처럼 많던 이름들, 짐승의 무리속에 묻혔던 얼굴 하나가 한편에서 태양처럼 빛나기 시작해고, 다른 편에서 달처럼 빛나는 이름하나를 더불어 데리고 일어섰다. 음모의 시작은 그 하나의 책임으로 돌렸고, 음모를 밝힌 용기의 찬사는 그 하나의 영광으로 돌려졌다. 모두가 해와 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음모와 진실의 답을 찾기위해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 이튿날, "아니면 말구"라는 목소리가 들리자, 상생과 화합의 씨앗이 온누리에 뿌려졌다. 까짓것 아니면 마는 거지, 한솥밥 먹는 처지에 여당과 야당이 싸울 이유가 무엇이며, 무얼 그리 잘못 했길래 언론을 못살게 했던 것인가하는 회의가 고개를 쳐들었다. 화해의 손길은 골프장에서, 오찬회동에서 웃는 얼굴의 기념사진을 남기게 하였다. 그리하여 이 땅의 질서가 세워졌고, 위아래의 구분이 다시 분명해졌다.
그 이튿날, "홍위병, 광신도, 빨갱이"를 호명했다. 언론개혁과 정치개혁을 부르짖는 나머지 목소리들을 정리했다. 가까스로 세워진 상생과 화합, 질서와 상하구분을 위협하는 마구니들을 호명하며 무저갱으로 밀어넣었다. 이 땅에서 말할 수 있는 자격을 지닌 이와 그렇지 않은 이들을 떼어놓았다. '의혹'의 진리를 거부한 자들을 이 땅에서 내쫓았다.
마지막 날, 언론이 "고마해라"라고 하자, 이 땅에 안식이 깃들고 그날을 기념해서 서로에게 망각을 선물했다. 더 이상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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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 창세 창창세의 관련 문헌 두개를 아래에 적어놓았습니다. 주체가 다르나 내용과 구조가 똑같습니다.. 하나는 여당본이라고 하며, 다른 하나는 야당본이라고 합니다..
((문헌1-여당본))
때는 2001년 4월 20일 '구여, 대선 앞두고 언론문건 작성' 파문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지난 97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언론사 경영진 및 간부의 성향을 파악하는 등 언론을 활용, 장악하기위한 언론대책문건을 작성했다고 월간 `말'지가 폭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20일 `괴문건'으로 간주, 정치적 악용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에 대해 진상공개를 요구하는 등 여야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말'지가 5월호에서 A4용지 400장분량의 대선기획문건중 일부라며 공개한 언론문건에 따르면 신한국당은 15대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언론사 부장급 이상 간부 및 논설위원, 정치부기자 등을 대상으로 성향과 인적사항을 분류해 데이터베이스화, 언론대책에 활용하는 방안을 기획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언론사 경영진 관리수단으로 통합방송법과 공정거래법을 활용하고, 매체별로는 TV의 경우 여권이 분위기를 완전 장악토록 유도하고, 신문은 유력지를 중심으로 비판논조 차단에 주력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김기배 사무총장 주재로 열린 당 3역 회의후 브리핑에서 "누가 만들었는지 사실 여부도 확인되지않은 `괴문건'에 대해 전혀 논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그러나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어떠한 의도도 결코 용서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말지에 실린 대권문건 실체에 대해 당내 어느 누구도 확인할 수 있는사람이 없다"면서 "과거 신한국당 선거대책본부에서도 이런 `괴문건'을 일절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당에서 만들었는지 극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장 부대변인은 "따라서 `말'지는 이런 문건의 출처가 어디인지, 어떤 경로를 통해 이런 문건을 입수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면서 "문건 내용을 갖고 과거 대선전 당의 입장이었다는 식으로 몰고가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고위당직자회의 브리핑에서 "경악을 금치못한다"면서 한나라당에 대해 문건과 관련한 진상공개를 요구했다.
전 대변인은 "신한국당이 언론을 채찍과 당근으로 끌어들이고 부장급 이상 간부나 정치부기자 등의 성향을 파악해 관리했다는 대선 문건이 보도된데 대해 경악을금치 못한다"면서 "당시 문건을 작성했던 신한국당 의원들이 대부분 속해있는 한나라당에서 자신들이 과거 그같은 (언론)전략을 동원했었다는 사실에 대해 한나라당의 입장을 묻지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헌2-야당본))
때는 2001년 2월 14일 '반여 언론대책문건' 파문 확산
정부.여당측이 작성한 것으로 보도된 `반여 언론대책문건'을 놓고 민주당이 14일 "당과 무관한 문건"이라고 해명한 반면 야당은 "언론장악 음모가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청와대측에 11개항의 공개질의서를 보내는 한편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이회창 총재 주재로 총재단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고 "현 정권의 언론장악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음이 밝혀진 만큼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남은 이틀간의 국회 대정부질문과 상임위 활동 등을 통해 이 문제를 집중 부각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 총재는 회의에서 "이번 사태는 대통령과 여당이 내세우는 `법과 원칙'의 실체가 뭔지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언론개혁은 허울좋은 명분일 뿐이고 세무조사라는 합법적 방법을 동원한 `언론탄압'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국정조사 요구 등 강력한 대응책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 △대통령보고 및 조치 여부 △지난 99년 `문일현 언론장악문건'과 이번 문건의 연계 여부 등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당 언론장악저지특위(위원장 박관용.朴寬用의원)를 열어 국정조사 실시, 문건작성자 색출 및 처벌, 정부여당의 공식 사과, 언론장악공작 총지휘자실체 규명을 요구하는 한편 규탄대회를 벌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문제의 문건이 김대중 대통령에게도 보고됐다는 시사저널 보도에 대해 "그런 사실이 일절 없다"고 일축했다.
박 대변인은 또 "문건의 내용을 볼 때 조잡하다는 느낌이며 그속에 고도의 전략을 담고 있다고 보기도 힘들다"면서 "대통령에게 보고됐다면 먼저 공보수석실에서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한나라당이 작성자도 불분명한 근거없는 문건을 정치공세의 호재로 악용, 언론사에 대한 통상적인 세무조사의 본질을 호도하는 등 정쟁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영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당 관련 부서와 전 당직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이들 문건은 우리당과 전혀 관련없는 문건임이 밝혀진 만큼 언급할만한 가치가없다"고 일축했다.
이해찬 최고위원도 당무회의에 앞서 "별 내용도 없는 문건을 당에서 만들 리가 없다"면서 "한나라당이 국면전환을 위해 정치공세를 취하고 있다"고 공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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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칼럼에 대한 짧은 의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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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모도원 / 200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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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모도원님. ... 일모도원팬 / 200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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