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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8-13, 00:27:40 에 icaruskj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첫 번째 구역질, 어떤 가수(歌手) 따돌리기 (테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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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유명 성악가가 대중음악 가수와 함께 노래를 부른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는 한동안 동료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했다고 한다.
(그러한 언론 보도가 사실일 진데)
참으로 현기증이 났다.
"예술가의 자존심은 존중한다. 하지만 그것은 아니다"라고
머리속에는
'봉건적인 신분사회까지 떠올리게하는 선민의식(先民意識)과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소외되어 가는 (--> 이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고상한 자존심'이 교차되었다.
말장난이겠지만 따지고 보면
서양고전음악도 결국 유행가(流行歌)였다.
--- 당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었던 '왕족'과 '귀족계급'사이에 유행되었던
(훗날, 부르주아 나아가 시민 계급으로 조금씩 확대되었지만
결국 그들도 한동안은 선택된 사람들 이었다.)
그러한 고급(?)지향적인 특성 때문에 또 긴 세월이 흘렀기에
지금과는 다른 형식이라는 것
또, 긴 세월동안 '옛 유행음악'중에서
자연스럽게 엄선된 곡들만 살아남았기에(?)
음악성이 인정 받는 것이지,
그런 형식의 음악을 한다는 또는 듣는 다는 이유만으로
우월감이나 선민의식을 느낀다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라
말하고 싶다.
현대 유행음악의 대량 생산, 대량 소비의 깊이 없는
'일회성'이라는 특성 때문에 '수준이 낮다'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이에 반하여 "쟁이"로서의 고집은 지키는 사람들, 명곡 또한 존재하며
세월의 여과작용을 거쳐 훗날 '새로운 고전음악'으로 인정받으리라
짧은 생각을 해본다.
--- 지금의 당신들의 음악이 그러한 것처럼.
역으로 나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서양 고전음악인들의 '창작성 부족'과 '매너리즘' 또한 언급하고 싶다.
형식의 전통준수이지
전해내려오는 곡(曲)만에 대한 집착은 아닐진데
'새로운 창작도 해보라고','
'성안에 갖힌 공주님'에서 탈피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견문이 부족한, 몰라도 한참 모르는 친구라 욕먹을 각오하고
감히 한 마디 하겠다.
그 사건이 발생한 1990년 기준 이후로
여러분이 무시하는 대중음악중
넥스트의 "껍질의 파괴","아버지와 나" 또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를 능가할 만한
짜임새나 깊이가 있는 " 새로운 " 창작물을
그대들의 음악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가수 박인수는 그냥 노래를 함께 부른 것 뿐이다.
그것도 성별, 연령, 선호하는 음악 형식을 떠나
되도록 많은 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런 노래를 말이다.
추신 : 1990 년으로 기억합니다.
서양고전 가수 박인수가 대중가수 이동원과 함께
" 향수 " 라는 멋진 노래를 불렀었지요.
그 당시로는 파격적인 일이었는데, 그 후일담을 주워들었고
거기에 대한 단상으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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