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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8-06, 22:16:56 에 icaruskj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세 번째 구역질, 어떤 보컬의 사자후(獅子吼) (테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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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스 음악 '이라서 문제라는 것이 아니다.
천편일률적으로 하나만을 강요하는 문화자본의 폭력,
깊이보다는 말초적 자극, 일회용 소비문화에 빠져드는 대중(大衆)
여성 상품화의 서글픈 단면을 보여주는
반라의 춤추는 금붕어들
기존의 획일주의를 극복해 주어야할 신세대들이
오히려 '감각적' 획일주의에 빠져드는 서글픔
이러한 구도와 타협하고 고착화시키는
무사안일한 방송국 PD들
이 문제다.
이러한 현실의 현재 얼굴이 ' 댄스 음악 '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색다른 충격으로 다가왔다.
' 비록 댄스의 틀에서는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저런 남다른 시도는 필요하다 ' 고 생각했다.
한마디로 대견했다.
그러던 어느 날, 모 음악방송 프로에서
사회자 : "저, 쥬쥬클럽은 언뜻 보면 댄스뮤직 밴드같은데
그것은 아닌 것 같아요?"
주다인 : ( 한동안 기분 나쁘다는 눈빛으로 사회자를 응시하다가
목에 힘을 '콱' 주고 나서 )
"우리는 '얼터너티브 락 밴드'입니다."
( '16/20'이 유행하던 때의 일화이다. 지금은 좀 나아졌으면 좋겠다.)
그녀의 우렁찬 사자후(獅子吼) 하나로
전 세계의 얼터너티브 락 밴드는 모두 ' 강시 '가 된 것이다.
모든 얼터너티브 락 밴드 얼어 죽었으니까.
(강시가 얼어죽은 귀신 아닌가요? 아닌가?)
커피 (락 음악)는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마실 수 있다.
원두의 향이 그윽한 ' 아메리칸 '
(좁은 의미의 ' 락 ', ' 락 앤 롤 ')
원액을 진하게 뽑은 ' 에스프레소 ' (하드락, 헤비메탈)
우유를 듬뿍 친 ' 카페오레 ' (얼터너티브 락)
거품까지 낸 풍미가 있는 ' 카푸치노 ' (펑키락)
하지만 그녀의 주장은
결국 설탕물을 마시면서 커피 몇 방울 떨구었다고
그게 커피라고 그것도 제대로 만들었다고
바득바득 우기는 격이다.
넓은 의미로 비슷한 부류의 뜨내기들이 차별성을 느낄 정도로
지금 우리 대중문화의 토양은 척박하다.
--- 다른 것은 몰라도 최소한 음악 만큼은.
문화권력은 대중 현혹의 일환으로
제대로 소화 하지도 못하고 결국 같은 틀속에 춤을 추면서
' 얼터너티브 ' 라네, ' 펑키 ' 네 ' 라틴 ' 이네 ........ .
듣지도 보지도 못한 구호를 잘도 가져다 붙인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
대중의 눈을 가리고 천편일률로 함몰시키는
이러한 구도를 공고히 하고자 하는
문화 독재자들의 21세기 "새마을 운동"은 아닐까?
달다고 설탕물만 계속 마시다 보면
"비만"과 "영양실조"를 동시에 맞게 된다.
우리 대중문화의 현주소이다.
( 후 일 담 : 모 신문 문화란에서
그 밴드의 근간 앨범을 일컬어
'대한민국 얼터너티브 락의 새로운 지평이네, 바로미터네'
극찬을 아끼지 않더군요. --> 중앙일보래요 ^^
호박에 줄을 그은 것인지
이 번엔 좀 제대로 해본 것인지 사뭇 궁금합니다.
부디 천민적 '문화자본'과 어둠의 '언론권력'사이의
결탁만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
추신 : ' 락계열 ' 음악과 커피의 비유.
커피를 마시는 방법도 락계열 음악처럼 다양하지요.
부담없이 원액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 어메리칸 ' 커피를
역시 초기형태의 락음악에 비유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도들도 도입되기 시작했는데 ..... .
강한 비트와 멜로디를 강조한 헤비메탈의 깊이는
아주 원액을 진하게 뽑아 마시는
이탈리아 커피 에스프레소와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이 들구요,
락에 기본을 두긴 하지만 ' 클래식 ' , ' 민속음악 '과의 접목등
진일보한 형식을 도입한
아주 새로운 해석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른바 ' 얼터너트브 락 ' , ' 프로그레시브 락 ' , ' 아트 락 '
등으로 불리더군요.
( 물론 이런 말을 하는 저도 잘 구별을 못합니만,
' 아다지오 ' 로 이름난 이탈리아 출신의 뉴 트롤스가
대표적이라고 합니다. )
그러한 면이
커피 원액에다가 우유를 쳐서 부드럽게 나름의 품격을 더 한
' 카페 오 레 '를 떠오르게 합니다.
그리고 커피의 맛을 살리면서도 부드러운 맛과
거품을 한껏 일으킨 독특한 커피가 ' 카푸치노 ' 인데
이 카푸치노의 거품이
가볍고 흥겨운 펑키의 리듬을 도입한 ' 펑키 락 ' 을
떠오르게 합니다.
커피도 다양하고 음악도 다양하고
사는 모습들도 다양하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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