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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8-06, 21:47:33 에 icaruskj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이번 민주당 정풍운동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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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본연적으로 이기적인 존재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나름의 '상식'과 '명분'을 내걸고 산다.
결국 '상식'과 '명분'은
자신의 이기심 때문에 타인의 이기심을 손상시켜서는 안된다는,
개인적 동기를 모든 구성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문명사회의 약속이요, 억제수단이다.
--- 하나의 사회적 시스템이다.
내세우는 '명분'과 '실천'이 일치하는 경우도 전혀 반대일 수도 있다.
보통의 사람들은 전자라면 칭찬하고 후자라면 비난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두 가지가 일치한다 하더라도
'속내','저의'와도 어울리는 경우도, 전혀 반대일 수도 있다.
일부의 생각이 보다 많은 사람들은
전자라면 존경하고 후자라면 못내 얄미워한다.
"정말 사회, 민족, 나라, 세계평화를 위해서 하는 일이냐?"
"다른 꿍꿍이는 없느냐?"는 것이다.
--- 이른 바 '동기의 순수성'론(論)이다.
'아이들(민중)을 잡아죽이려는 유괴범의 사탕발림'이 아닌 이상
설령 속마음은 조금 다른데 있다하더라도
'명분'과 '실천'이 일치한다면 경우에 따라 도와줄수는 있을 망정
비난,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싶다.
어짜피 절대다수의 인간은 본연의 속성상
'이기심'과 '속물근성'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아닌가?
나는 '명분','실천','동기의 순수성' 이 세가지가
온전히 일치하는 인물을 딱 네 분 알고 있다.
이미 초등학교때 배운바로
공자님, 부처님, 소크라테스, 예수님이다.
(가,나,다 순이니 종교계분들은 오해 말아주십시오 ^^
음, 출생년도 순으로 할 것을 그랬나? ^----^ )
이번 민주당내의 이른바 '정풍파동(?)'에 대하여
갑론을박의 연속이다.
"대단히 옳은 소리다, 부디 성공해라"
(개혁, 민주주의자들의 순수한 격려와
수구세력의 회심의 미소로 나누어 지겠지만)
" 절차에 문제가 있다. 보다 사악하고 강한
먼저 극복해야할 외부의 공적(公敵)이 있다.
적전분열이요, 시기가 공교롭다 "
라는 반론
나는 이번 '정풍'운동이 옳다고 생각하며 성공하기를 바란다.
'투명한 국정 운영',
'정당, 더 나아가 체제의 민주화',
'기극권화된 일부 구민주화 세력의 해악저지'
라는 명분론 이외에도
민주당 입장에서
'자신들의 당내의 민주, 개혁세력이 보다 힘을 얻어
사회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치는
족보없는 꼴통파 보수, 수구세력에 대항해야 한다'
는 현실론으로도 마찬가지이다.
하나, '이탈했던 지지세력 되돌리기'이다.
'하향 평준화식 네거티브 양비론'이 횡횡하는 시대이며
정치염증이 팽배해져 있다.
현정권은 수구 및 그 지지기반을 향하여
3당공조, 박정희 기념관 건립으로 대변되는
어설픈 '땅따먹기'를 시도했고 결과는 본전도 못건졌다.
--- 기존 지지세력도 떠난 것이다.
(그 이면에는
'개혁, 민주 추구자들이 지지할 곳이
우리말고 있는가?' 라는 오만함과
'국민의 정치혐오'를 간과한 순진함이 있다.)
그러한 이들에게
'그래도','그나마'라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은 아닐까?
둘, 보다 선명한 민주성, 개혁성, 한나라당과의 차별성 획득이다
재야 민주화 세력과 이른바 '386'의 상당수는
"실천적 수단으로 한나라당 (혹은 당시 민자당)을
선택했을 뿐이다"라는 말인지 막걸린지 모를
이상한 노래를 부르고 난리 블루스를 추면서 입당하였고
이회창의 거수기로 전락하였다.
'선명성'과 '참신함'이라는 그들의 상품성은
그날부로 거세당한 것이다.
(그 이면에는 반 DJ 감정이 자리잡고 있다.
DJ 당사자로서는 좀 서운하겠지만,
그가 너무 밉다보니 '공적(公敵)과의 동침'을 서슴치 않은 사람도 있다.)
이번일이 성공한다면 그들에게 충분히 자괴감을 줄 수 있다.
똑같이 '선명성'과 '참신함'을 무기로 삼는 상황에서
충분한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한나라당을 선택한 그들에게는
'상품성이 빛을 잃고 있다'는 위기감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즉, 활용여부에 따라
적과의 동침을 감행했던
한나라당의 일부 개혁세력을 끌어오는
통치권자의 힘에의한 인위적인 수단이 아닌
보다 바람직한 방향의 자연스러운
'정개개편'의 아주작은 촉발제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른바 "세(勢)"라는 것은 이렇게 불리는 것이다.
3당 공조라는 꼼수를 쓸것이 아니라.
셋, '레임덕이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진다'는 우려에 대하여
아직 임기가 2년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걱정이다.
이 부분은 대차대조표에 여러 항목들을
꼼꼼히 기입하며, 계산기를 두들겨 봐야할 부분이다.
하지만 결국, 통치력은 국민들의 지지에서 나온다.
'수구들의 몸부림','그냥 맹목적인 미움'
어짜피 이 두 부류는 아무리 해도 지금은 안된다.
한국 현대 정치사의 뜨거운 감자 DJ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여야 한다.
(물론, 두 번째가 이유인 분들은 사랑해야하고
본인으로서는 억울하기는 하겠지만)
차라리 '애증(愛憎)'이 교차되다가 결국
짜증이 나서 '미움'으로 돌아선 이들 만큼은
다시 어쩔 수 없는 '사랑'으로 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 '당이야, 공적(公敵)이야 어떻든 입지만 커지면 된다'는
꿍꿍이를 모르겠는가? 결국 당내 기득권을 향한 몸부림 아닌가?,
이 상황을 즐기는 사람들은 따로있지 않는가?"
라고
마지막 질문은 이미 대답한 바이며
비겁한 비껴가기 같지만
그들의 속마음은 쉽게 판단하기는 힘들다.
논리적, 정황적 증거가 없는 상항이긴 하지만
그러한 개연성도 있다고 본다.
그러하기에 오히려 이번 '정풍'이
보다 강력하고 확실하게 성공하기를 바란다.
사람들의 기억에 확고히 남는 분명한 선례가 되었으면 좋겠다.
'명분과 상식' , ' 견제와 균형 ' 으로 대변되는
'사회적 자율조정기능'이 제대로 발휘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만약 그들이 추한 당내 기득권 세력으로 변모된다면
이번 경우가 선례가 되어 새로운 저항세력이 생겨날테고
그들을 대항마로 활용하여 다시 한 번 '제거'하면 그만이다.
마지막으로 권노갑님께
님은 민주화에 대한 '기여'와 '해악'이라는 양면성을 지니셨습니다.
그 긴 세월 '머리보다는 몸으로 때운' 많은 희생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해악'이 더 큽니다.
수십년 자신이 핍박받고 고생하는 동안
비교적 편하게 살았던 젊은 친구들(특히, 정동영)이
'명분'을 들이 밀며 그 '열매'를 빼앗는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좀 쉬셔야 합니다.
후세 사가(史家)들의 평가에 있어
본전은 좀 건지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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