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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7-01, 03:13:12 에 midoong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언론의 탈세를 옹호하는 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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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탈세를 옹호하는 분들에게....
이번 언론에 대한 세무조사가 있었고, 그로 인해 일반 봉급자는 평생 벌어도 턱없는 그런 천문학적 탈세가 밝혀졌다. 분노가 앞서는 건 당연할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시커먼 비리가 밝혀졌는데도, 정부와 여당의 정치적 의도가 있어서, 그 온갖 방법을 동원해 탈세한 언론사를 감싸는 사람들이 있다.
그 분들에게 한 말씀드리고자 한다.
[언론 세무조사의 패자가 누구든 그건 상관없다. 다만 그 승자는 국민이어야 한다.]
이번 일로 DJ가 더 곤경에 처하든, 아니면 비리 언론을 옹호하는 이회창이 더 욕을 먹든,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앞으로 노무현과 김근태가 한 쌍이 되어서 조중동에게 몰매를 맞을게 뻔해 보이지만 그것도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승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세무조사로 밝혀진 탈세와 비리에 대해, 겸허하게 사과하고 다시 태어나는 언론이 된다면, 그렇게 반성한다고 해서 [국민이 손해날 건 하나도 없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괴씸죄에 걸려서 DJ 정부를 더 물고늘어질 수도 있고, 이회창을 더 띄워줄 수도 있으며, 노무현과 김근태에게 못된 짓을 할 수도 있다. 그럴 개연성은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국민은 언론이 적극적으로 [견제하는 정부]가 필요하고, 또한 깨끗한 언론이 필요하다. 뒤가 구린 언론은 언제나 정권과 타협하게 되어있다. 겉으로는 큰 소리쳐도 뒤로는 이런 저런 이득을 챙기려고 혈안이 되어있던 언론의 모습을 잊었단 말인가?
땡全뉴스가 있던 시절, 방송 신문 할 것 없이 톱 뉴스를 무엇을 뽑았던가.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그렇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찬양하던 그 언론들은 이미 처벌되었단 말인가? 다시 이런 모습을 보고싶지 않다면, 이번 기회에 언론이 깨끗하게 다시 태어나도록 혼내야 한다.
그렇게 반성하고, 깨끗해져야, 뒷구멍으로 정부와 타협할 생각 안할 것 아닌가 말이다. 그래야 눈치 안보고 비판할 것 아닌가 말이다.
이번 언론 세무조사는 국민 입장에서 보면 꽃놀이 패다. 일단 언론의 자성을 강하게 요구하면(구독 거부 등을 행동으로 옮기면서) 언론은 여론에 민감하기 때문에 겉으로라도 반성을 할 것이다. 그러면 언론은 괘씸해서라도 눈에 불을 키고 정부의 잘못을 찾아낼 것 아닌가. 그러면 DJ정부는 더욱 몸조심할 것이고, 저절로 정권에 대한 견제가 이루어질 것 아닌가 말이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언론 세무조사의 패자가 누구든 그건 상관없다. 다만 그 승자는 국민이어야 한다.]
제발 정치적 논리와 정치적 감정을 이용해서 비리 언론을 옹호하지 마라.
미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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