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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11-16, 15:10:29 에 paradox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이회창이 될것 같다. 그러나 나는 노무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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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이 될것 같다. 그러나 나는 노무현 지지한다.'
이것이 바로 근자 행해지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의 근저에 흐르고 있는 민심이 아닌가 싶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여론 주도층에 대한 이번달 시사저널 여론조사를 보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회창 80.0%, 이인제 47.7%, 노무현 20.2%로 나온 반면 좋아하는 정치인은 이회창 23.1%, 노무현 17.8%, 이인제 13.6%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어디까지나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이들을 상대로한 조사였음을 염두에둘 필요가 있다.
반면에 진보적인 대상인 시민단테 회원들을 상대로한 오마이뉴스의 여론조사를 보자.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회창 46.7%, 노무현 30.6%이고 누가 되어야 하는냐는 질문에는 노무현 53.2%, 이회창 0%이다.
이 두가지 여론조사의 결과를 보면 우선 어느 부류나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회창씨를 점찍고 있음을 알수 있다. 이는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영남의 이회창씨에 대한 압도적 지지와 대세론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볼수 있다. 반면에 좋아하는 정치인이나 지지하는 정치인은 노무현씨가 상당히 경쟁력을 가지고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즉 다른 사람들, 특히 보수층과 영남권이 이회창씨를 지지해서 당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나는 노무현씨를 지지한다는 뜻으로 해석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 하나, 노무현씨는 보수계층이나 진보계층 어느 계층으로부터 비토세력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이회창씨는 진보계층으로부터 강력한 비토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현시점에서 당선 가능성보다 훨씬 의미를 둬야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또다른 여론조사를 보자. polplaza에서 실시하고 있는 여론조사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회창 46.7%. 노무현30.6%지만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노무현27%, 이회창 25%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youthink에서의 여론조사에서 현재의 후보군중에서 대통령을 뽑는다면이라는 질문에 노무현 36.05%, 이회창 28.98%이다.
이를 종합해보면, 국민들은 '현재 상황에서 이회창씨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나는 이회창씨가 아닌 노무현씨를 지지한다' 대충 이런식으로 정리할수 있겠다. 우리가 노무현씨의 가능성을 높이 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더군다나 노무현씨에게는 영남이라는 플러스 요인이 더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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