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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11-17, 09:37:46 에 paradox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노무현 고문과 김근태 고문의 개혁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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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고문과 김근태 고문의 개혁연대
노무현 고문과 김근태 고문의 연대 논위가 공론화 됐군요.
사실 이런 연대 논의는 물밑에서 어느정도 진행되고 난후에 모양새가 좀 갖추어 졌을때 수면으로 띄우는것이 지금까지의 정설이었고 또 그래야 파괴력도 있는 법인데 과정이 좀 이상하게 됐다는 생각은 지울수가 없습니다. 김근태 고문의 입장으로서는 덥석 '좋습니다 연대합시다, 요번엔 제가 양보하지요'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참 입장 난처하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연대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일수도 없고하니까 시기문제를 들고 나온것으로 보이는데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정치라는게 어찌보면 어린애들 소꿉놀이같은 면도 있는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조그마한 명분이라도 주어지면 실행에 옮길수 있는 문제인데 그것이 없으면 아무리 사소한 문제라도 잘 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 마치 동네에서 어린애들 노는것을 보면 한놈이 다른 한놈손에 있는 과자를 그냥 달라고 해서는 잘 안주지만 뭐 조그마한 것이라도 다른것을 주면서 그것을 달라고 하면 의외로 잘 주거든요.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반대급부가 꼭 물질적인것을 의미하는것만은 아닙니다. 그게 바로 명분 아니겠습니까 ? 김근태씨도 지금까지 차기 대통령으로써 지지해준 지지자들이 있고 또 이번 한번만하고 정치 그만둘것이 아닌데 명분도없이 어제까지 경선 나간다고 했다가 오늘 갑자기 양보했다고 할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저는 노무현 고문이 어떤 식으로든 김근태 고문이 자기 지지자들을 설득할수 있는 명분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김근태 고문을 도와주자는 것이지요. 이인제 대세론이 침착되기 전에 해야한다는 나름대로의 명분을 준것 같은데 김근태 고문은 당내 개혁을 완성해야할 시기라는 것을 이유로 완곡히 거절했습니다만 솔직히 뭐 당내개혁이야 연대하고나서 해도 되고 또 연대논의 하면서도 할수있는것 아닙니까? 그 명분으로는 좀 약하지 않느냐는 의미 같은데 ... 또 달리 생각해보면 김근태 고문이 덥석 응하기는 좀 뭐하니까 한두번 거절해보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누가 알겠습니까? 사람 마음을 ... 압박하는 모양새는 별로 안좋아 보이고... 서로간에 좋은 명분들을 주고 받으면서 합리적으로 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하여튼 지지자의 한사람으로써 두분이 이왕에 공론화된 연대 논의가 지난 92년 민주화 세력이 분열되는 악몽과 같이 되지 않도록 책임감과 역사의식을 가지고 좋은 결실을 맺어 주길 바랄 뿐입니다.
으쌰~ 으쌰~ 힘내라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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