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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11-18, 23:37:34 에 paradox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노무현 고문의 조선일보 비판에 대한 명분과 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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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고문의 조선일보 비판에 대한 명분과 실리
노무현 고문이 드디어 '조선일보 불매운동'을 언급 했군요. 조선일보가 참 난감하게 됐습니다. 노무현 고문의 조선일보 비판은 명분과 실리 두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볼수 있겠습니다. 우선 지난해부터 전개되고 있는 언론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에서 볼수 있듯이 대다수의 국민들은 언론개혁, 그중에서도 특히 조선일보의 그간의 보도행태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조선일보에 대한 노무현 고문의 비판이 충분한 명분과 정당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노무현 고문이 조선일보를 비판하는것은 현실 정치인으로써 취해야할 실리적인 면에서도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10.25 보선에서도 나타났듯이 한나라당이 온갖 설등을 동원하여 여당을 공격하면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 족벌 언론들이 최소한의 확인 절차도 없이 대서특필하고 한나라당은 이것을 다시 언론보도라는 형태를 빌어 확대 재생산하여 기정 사실화 시킴으로써 여당을 무력화 시키는 찰떡 궁합을 과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속수무책 당할수밖에 없었으며 선거에 치명적인 결과로 반영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조선일보의 행태는 차기 대선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것이며 한나라당과 함께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공격에 나설것이라는 사실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본격적인 대선에 돌입하기 전에 조선일보와의 전선을 명확하게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확인했듯이 선거전에 돌입한후에는 너무 늦습니다. 진흙탕 싸움으로 비춰질 테니까요. 즉 국민들에게 '조선일보의 보도는 노무현을 낙마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는 인식을 선거전에 확실하게 각인시켜둘 필요가 있으며 그렇게 된다면 조선일보의 노무현 보도는 그들의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역효과를 낼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작업을 인위적으로 하게되면 반감에 직면하게 될수도 있으므로 타 언론사와의 인터뷰나 강연회등에서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빌어 자연스럽게 해나간다면 조선일보와의 전선은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며 전선이 명확해지면 적어도 조선일보의 노무현 관련 기사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조선일보의 의도와 행간을 읽어낼 것입니다. 따라서 명분과 실리를 취한다는 측면에서 노무현 고문의 조선일보 비판은 매우 유용한 선거운동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조선일보와 싸워서 무슨 이득이 있다고 그러느냐?' 혹은 '조선일보와 화해하고 유연한 정치를 하라' 등등을 운운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러한 효과를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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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고문 “대선때 조선 불매운동”
"장삿거리 이용되기 싫다" 인터뷰 거절
노무현 민주당 고문은 18일 “조선일보의 불공정, 왜곡 보도가 계속될 경우 대통령 선거 기간이라는 열린 공간을 활용해 지지자들과 함께 조선일보 불매운동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고문은 이날 <조선일보>의 대선주자 연쇄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사실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밝히고, “예상되는 조선일보의 보복을 능히 극복할 수 있고 이에 대한 대비도 확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고문은 인터뷰를 거절한 이유로 “조선일보가 반민주적인 특권집단이라는 본질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조선일보의 권위와 신뢰를 높여주는 어떠한 인터뷰도 응할 수 없다”며 “나는 조선일보의 장삿거리가 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과 조선일보는 언론사 세무조사를 통해 비정상적 적대관계임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며 "조선일보가 편파와 왜곡보도를 통해 끊임없이 정부와 여당에 상처를 입히는 한 일상적인 협조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조선일보의 편파와 왜곡보도로 많은 피해를 본 피해자의 한 사람”이라며 “조선일보의 특권과 공격에 짓밟혀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인간적 도리 차원에서도 조선일보의 인터뷰에는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일보는 민주화 과정에서 남은 마지막 특권세력이자 성역”이라며 “이 특권세력을 실질적 법치주의의 지배 아래 놓이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완성시키는 민주화 운동”이라고 주장했다. 박창식 기자cspcs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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