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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11-26, 19:18:37 에 paradox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소위 '개혁파'라 불리우는 국회의원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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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13 총선을 통해 우리 정치권에서는 국민들의 '바꿔' 열풍에 힘입어 젊은피의 수혈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그로인해 많은수의 소위 '386 정치인'이라 일컫는 젊고 개혁적인 세대의 정치인들이 원내 진입에 성공했으며 16대 국회 초기에 보여준 그들의 의욕적인 모습들은 정쟁에 넌덜머리를 내던 국민들에게 하나의 희망으로 다가올수 있었다. 젊고 열린사고가 이제 우리 정치의 한 단면으로 자리를 잡아가는구나하는 기대감을 가지며 국민들은 그들에게 무언의 지지를 보냈던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국민들의 높은 기대와는 달리 시간이 갈수록 이들 '개혁파' 젊은 정치인들은 기존의 낡고 병든 정당의 패거리주의나 1인 지배체재의 보스정치 그리고 정쟁이라는 정치판속에 함몰되어 그들의 정체성을 스스로 상실해 버리고 마침내는 기존 정치세력과도 아무런 차별성을 갖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국민적 실망감을 자아내고 있다. 물론 민주당의 초.재선 의원들로 주축이된 개혁파들의 소위 '정풍운동'으로 말미암아 민주당이 낡은 기존 체제를 벗어 던지고 새롭게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는 기틀을 마련한것은 평가할만 하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권력 구조에 관한 당내 문제에 국한되며 이제까지 수많은 정당들의 부침을 경험했던 대다수 국민들은 이에 별 관심이 없다. '정풍운동'이라는 민주당 내부의 문제가 진정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운동의 결과를 국민이 납득할수 있어야 한다. 당내 권력 다툼도 좋지만 그 권력 다툼의 결과가 국민과 정치에 도움이 되는 발전적인 모습으로 재편될때국민은 비로소 민주당을 지지해줄 것이다. 이해비해 한나라당의 '개혁파' 국회의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림자도 보이지 않으니 그들에 대해서는 할말도 사실 많지 않다. 하지만 그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국민들이 젊고 개혁적인 정치인들을 국회로 보내준 이유가 그렇게 가만히 있으라고 보내주지는 않았을거란 사실이다. 많은 국민들은 한나라당도 기존 정당의 낡고 병든 1인 보스체제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개혁파' 젊은 국회의원들이 아무런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는것은 한마디로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이다.
또한 여야를 막론한 이들 '개혁파' 국회의원들에게 언급하고 싶은 다른 한가지는 바로 언론과의 관계 설정이다. 국회의원은 국민들에 의해 선출된 권력이다. 즉 국민들이 그들의 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해줬다는 말이 된다. 그런데 대다수의 국회의원들이 국민들로부터 아무런 위임을 받지 않는 비선출직 권력 즉 '언론권력'에 대해서 처참할 정도로 비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솔직히 권력을 위임해준 국민으로써는 화가 날만도 하다. 국민들이 자기의 손으로 직접 선택해서 위임해준 권력이 또다른 권력밑에 비굴하게 엎드리는 모습은 국민들을 허탈하고 어이없게 만든다. 물론 권력을 견제하고 비판하는것이 언론의 본모습이다. 이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들 언론들이 국민의 손으로 선출된 권력을 견제하고 비판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불편부당해야하며 자신들의 상업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 관계에 초연해야하고 진실성과 도덕성에서 그 어떠한 개인이나 집단보다도 우위에 서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따라야하며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정치권력보다 높은 믿음과 신뢰를 확보할때라야만 정치인들을 견제하고 비판할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작금의 우리 언론들의 현실은 어떠한가? 지난해부터 벌어진 '언론개혁'정국에서 국민의 70% 이상이 언론개혁에 찬성을 보내고 있다. 이것은 말이 언론개혁 찬성이지 사실 언론을 뒤집어 엎어서라도 재편하고 개혁하라는 국민의 요구에 다름 아니다. 이는 언론들, 그중에서도 수구 족벌 언론들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했음을 의미한다. 정치권력을 견제하고 비판해야할 언론이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다면 이는 더이상 국민들의 손에 의해 직접 선출된 정치권력에 대한 견제와 비판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볼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신뢰성을 상실한 이들 수구 족벌 언론들이 아무런 거리낌없이 국민의 권력을 마구 할퀴고 훼손하며 심지어 권력생산에 나서고 있는모습은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사실이 이러할진대,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야할 국회의원들 그중에서도 젊고 개혁적인 국회의원들조차 이들 언론에 굽실대며 부도덕한 언론권력에 맞서기를 주저하고 있다. 오로지 민주당 노무현 고문만이 외롭게 이 타락한 언론권력의 대표주자인 조선일보와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언필칭 '개혁파'라 일컬어지는 국회의원들조차 자기몸 보신에 겨를이 없고 언론권력 앞에 납작 엎드리기에 바쁘다. '나서서 좋을일이 무엇이겠는가? 그저 중간이나 가면 되지. 내가 거든다고 뭐 특별히 달라지는것 있겠나. 나만 다치지'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다. 그렇지만 분명히 말하노니 그대들에게는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시대적 소명이 있다. 그것을 스스로 저버리고 망각한다면 국민들은 더이상 그대들에게 권력을 위임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그대 개혁파 젊은 국회의원님들아 국민들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았거늘 국민들의 신뢰를 상실한 언론권력 앞에 엎드려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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