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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1-23, 21:09:33 에 paradox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이회창 총재님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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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2001년 11월 17일자 일간 신문에 게재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기사 내용에 대한 공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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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6일 영남후보론과 관련, '특정지역을 분열시키거나 야당을 약화시키기 위한 정략적 계산을 갖고 영남후보를 내세우는 것은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없고 성공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냥] 우선 노무현 고문이 말하는 영남후보론이 특정지역을 분열시키거나 야당을 약화시키기위한 정략적 계산이라는 총재님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총재님은 몇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 '정치는 말'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정치에서 말의 중요성을 감안할때 - 상대방의 말을 재단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것은 총재님의 연세와 관련하여 지극히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우선 여권 일각에서 이야기 되고 있는 '영남후보론'은 특정지역을 분열시키자는것이 그 본래의 뜻이 아니라 '영남에서 지지를 받을수 있는 민주당 후보를 내세운다'는 뜻이 강합니다. 이것은 당연한 이칩니다. 영남의 유권자수가 가장많고 이 영남에서 표를 얻지 못한다면 선거에서 패할 확률은 대단히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남의 유권자에게 표를 구해야 하겠는데 그러자면 타지역 후보보다는 영남 출신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즉 포지티브한 의미를 총재님께서는 굳이 네거티브하게 보시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상대방의 말을 잘 못알아 들으시는 것인지요? 그리고 이것과 관련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이회창 총재는 '한 지역을 분열히킨다'고 비판할 자격이 없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입니다. 총재님께서는 한 국가를 분열 시키고 있지 않습니까? 지난 총선이 끝난 후에는 3개월동안 17번이나 영남을 방문하셨다지요? 그동안 호남은 몇번이나 방문하셨습니까? 그리고 또 대다수 국민들은 총재님께서 '야당을 약화시키기 위한 정략적 계산을 갖고' 등의 말씀을 하실 자격이 없는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총재님께서야 이 정부 들어선후 몰두해오신 일이 바로 대통령과 집권여당 약화시키기위한 정략적 계산으로 정쟁에 몰두하신 분이 아닙니까? 그리고 지난 언론사 세무조사 정국에서 총재님께서 말씀하신바대로 신문은 독자에 의해서 선택되듯이 설사 민주당이 '영남후보론'에 의거해서 영남후보를 낸다고 해도 결국 그것을 선택하는것은 유권자의 몫이지 총재님께서 그것까지 함부로 언급한다는 것은 외람되지만 총재님께서 좀 앞서가는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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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이날 발간된 시사월간지 정경뉴스 12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신당창당설에 대해서도 '인위적인 힘으로 헤쳐모여를 시키고 국민이 정해준 현재의 정치구도를 변경하려 한다면 용납될 수 없다'며 '더욱이 신당창당이 야당을 분열시켜 정권연장을 꾀하는 것이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냥] 국민들이 정해준 구도가 가치 불변적인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여론조사에 의하면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을 바라는 국민들이 절반이 넘습니다. 총재님의 생각이 국민 일반의 생각과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입니다. 국민들의 생각을 그렇게 읽지 못한대서야 일국의 대통령의 자격이 있다고 할수 없겠지요. 국민들의 새로운 요구에 의해 정치 집단의 세력변화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국민들의 뜻에 따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여당은 아시다시피 대통령도 당 총재직을 사퇴한 마당이고 당은 쇄신파니 뭐니 해서 현재의 정치구도를 변경할 힘도 여력도 없어 보입니다. 총재님만 그러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정치권의 지형변화를 여권에서 주도한다는것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을것 같은데 굳이 확인사살하듯 그러실 필요가 있는지 의아하군요. 총재님의 이러한 말씀을 정략적인 발언으로 생각하는 국민들이 대다수일 것입니다. 오히려 총재님께서는 자민련과의 2야 공조를 연일 밝히시면서도 지민련의 텃밭인 충청에서 계속 사람들을 빼내고 있더군요. 이번에도 충북에서 100여명의 인사를 입당시키셨던데 이것이야말로 이율배반적인 정치적 행위를 통한 정국 변화를 의도한것이 아닌지 많은 국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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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영남인을 비롯한 우리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은 국민을 통합하고 나라의 기강을 바로잡고 경제를 살려달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다는 것이고, 영남 민심이 이러한 정권교체를 무산시키는 선택을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냥] 위에서도 말슴드렸다시피 많은 국민들이 적어도 이회창 총재님은 국민통합을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그것을 염두해 두십시요. 국민통합을 언급하시려거든 말대신 행동으로 보여주셔야지요. 그리고 대다수의 국민들은 아직 총재님에게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은듯 합니다. 총재님의 역할에 대해서 국민의 14%만이 잘하고 있는것으로 평가합니다. 총재님의 말씀은 자신을 너무 과대 평가하는것 같아 좀 듣기에 민망할 정도군요. 그리고 정권교체라는 것은 그 역사적 당위성이 있어야 하고 국가와 국민에게 이로워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 정권교체 그 자체가 무조건 국가와 국민에게 이로운것은 아닙니다. 이런것은 상식에 속하는 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총재님께서는 '영남 민심'을 너무나 자주 언급하는 경향이 있어 보입니다. 영남 민심을 총재님 편리한대로 재단하시는것 같기도 하구요. 그것은 영남 유권자들에 대한 모독이자 또한 타 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무시로 받아들여질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국민통합'을 이야기하시면서 '영남민심'만을 이야기하면 이율배반적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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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정책과 관련, 이 총재는 '대북정책을 정략적 관점에서 재단하거나 민족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생각부터 확실히 버리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냥] 총재님의 이 말씀또한 대다수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다른것도 거의 마찬가지였지만 세계 거의 모든 국가가 지지하는 현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에 대해서 유독 총재님께서는 지금까지 줄기차게 '반대'만을 외쳐왔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민족 문제를 국내정치에 이용해 온 정치인도 다름아니 이회창 총재님 아니었습니까? 단적으로 많은 국민들은 총재님의 대북 정책이 도대체 무엇인지조차 잘 모르고 있습니다. 뜬구름 잡기식으로 '전략적 상호주의'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것이 도대체 각각의 사안에 대해서 뭘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심지어 많은 국민들은 총재님의 '전략적 상호주의'에 대해 '쌀한톨주면 쌀한톨이나 적어도 옥수수 한알로 받아와야 한다'는 말이냐는 웃지못할 의문을 가질때도 있습니다. 대북 정책이나 경제문제만큼은 정략적 관점에서 벗어나고 국내정치에 이용하려는 생각부터 확실히 버려야 한다는 말은 그대로 총재님에게 되돌려 드려야할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너무 오랜만에 외교를 위해서 먼곳까지 여행하셨는데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않았더라도 무사히 돌아오시기를 바랍니다. 혹자는 '이회창 총재께서 한국을 떠나니 주식이 폭등한다. 계속 외국에 있으라'는 농아닌 농을 이야기 하기도 하지만 총재님께서 외국에 나가서도 국내정치가 얼마나 걱정되셨으면 연일 국내 정치에 대해서 언급하시겠습니까? 그러니 굳이 외국에까지 나가서 국내 정치문제를 언급하지 마시고 앞으로는 그냥 한국에서 언급하시기를 바랍니다. 총재님께서 가지고올 외교 선물 보따리가 벌써부터 기대되는군요. 외자유치는 얼마나했고, 꽁치문제도 언급하신다고 보도됐는데 진전이 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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