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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2-05, 00:47:02 에 paradox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존경스러운 김용갑 의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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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스러운 김용갑 의원님 !!
월요일부터 듣기 민망한 소리를 해서 죄송합니다. 무식하게 용감해서 존경스럽다는 의미였구요. 웬만하믄 그냥 넘어갈라구 그랬는데 도저히 그냥 넘어갈수가 없군요. 우리의 김용갑 한나라당 국회의원님께서 부시 지지성명을 발표했다고 하네요. 정말 한말씀 한말씀이 어쩌면 그리도 국가와 민족의 이익과는 상관없는 말만 골라서 하는지 원. 이런 정치인과 같은 땅덩어리에서 그것도 불과 반경 10 여km 안에서 같이살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서글픕니다.
우선 부시가 북한을 '악의 축'으로 몰아 세우며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번째, 부시의 이번 강경 발언이 실제로 북한을 압박하여 재래식 무기철수와 대량살상무기 개발 및 수출중단을 강제하고 여의치 않을경우 무력을 동원하기 위한 목적
두번째,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미국이 다시 주도권을 회복하려는 목적이거나 장차 있을지도모를 북한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목적
세번째, 자국에서 벌어지는 있는 정치적 위기상황, 즉 엔론 게이트를 벗어나기 위한 정치적 목적
네번째,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과 관련하여 한반도에 긴장국면을 조성해 자국의 'F-15K' 판매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번 한미 정상화담시 한국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
물론 부시의 의도가 여러가지 복합적인 의미가 있을수 있겠습니다만 대체로 위와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그 어떤 경우에 있어서도 우리의 김용갑 의원님께서 저토록 입에 거품을 물만한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미국내의 학자들은 '김대중 정부는 미국에 강력 항의하라'고 말하고 있거든요. (의원님, 요즘 거품 무느라 신문볼 시간도 없지요?)
세번째와 네번째의 경우라면 우리의 김용갑 의원님이 완벽한 또라이짓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미국사람들도 아마 실소를 금치 못할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부시의 강경 발언이 두번째 목적이라면 우리는 오히려 미국에게 엄중하게 항의해야 합니다. 지난 클린턴 행정부때부터 확립된 대북 정책에서 한국이 북한의 국내문제와 재래식 무기에 대해서는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미국은 미사일과 핵문제에 대한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해 왔으며 이는 대북 정책의 중요한 두 축으로써 세계 각국의 지지를 받으며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이 북한과는 별 상관도 없는 9.11 테러를 빌미로 (사실 9.11 테러이후 북한은 잽싸게 테러반대의 뜻을 표명했었습니다.) 이러한 대북 정책의 틀을 뒤흔들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김용갑 의원님의 주장은 바로 모든 주도권을 미국에게 넘겨주고 한국은 그저 미국이 시키는대로 시다바리짓이나 하라는 말에 다름 아닙니다. 이것이 어디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써 취해야할 태도란 말입니까?
마지막으로 부시의 목적이 첫번째의 경우, 즉 발언 그대로의 의미라면 한국은 미국의 진의를 좀더 파악하고 미국과 북한이 협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최대한 설득해야 하며 어떠한 경우에라도 전쟁은 불가하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더불어 세계 각국의 여론을 환기시키는 작업도 병행해야 하겠지요. 그런데 우리의 김용갑 의원님은 그저 한미관계 혹은 미북관계 심지어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미국이 모든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런 한심한 정치인이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도대체 김용갑 의원님은 어느나라 정치인입니까?
김용갑 의원님,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고해도 당신한테 총들고 나가서 싸우라고 윽박지를 국민 한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니 긴장하지 마시고 침착해 주십시오. 아니면 의원님이 그리도 동경해 마지않는 미국의 시민권이라도 획득해서 꿈의 나라 미국에 가셔서 여생을 편안하게 보내시던지요.
- (무식하게 용감한) 김용갑 의원님을 엄청 존경하는 시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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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씨 부시 지지성명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한나라당 보수파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4일 '재래식 무기철수와 평화에 대한 의지선언, 대량살상무기 개발 및 수출중단 등을 요구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이야말로 현실을 직시한 정확한 상황판단이며 북한을 다루는 최선의 방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부시발언 지지 성명을 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인 김 의원은 성명에서 '지난 4년간 현정부의 햇볕정책은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는 커녕 오히려 김정일(金正日) 독재정권을 살찌우고 결국 남북대화와 통일의 주도권을 북한에 넘겨주는 최악의 결과만을 낳았다'면서 '현정부는 이제라도 한미동맹관계에 입각, 현실적인 대북정책을 조율해 나가는 것이 남북관계의 안정성과 평화를 지키는 최선의 방안임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cb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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