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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3-14, 01:03:06 에 paradox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민주당 경선 주자들의 영남 경쟁력과 지역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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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주자들의 영남 경쟁력과 지역주의 !!
영남 득표율 30% !!
무겁게 다가오지만 반드시 획득해야하는 수치다. 많은 대다수 전문가들이 민주당 후보가 누가되든지 영남에서 30%를 득표하지 못하면 이회창을 이길수 없다고 예상하고 있다.
지금 민주당 경선 주자들이 너도나도 영남에서 표를 받아올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초반 3강을 형성한 노무현, 이인제, 김중권은 나름대로의 수치를 제시하며 영남 경쟁력을 강조한다. 한편에서는 이를두고 지역주의라고 매도하는 얼치기들도 보인다. 그 지역에서 표 받아올수 있다는것도 부정적 의미의 지역주의인가?
하여튼 일단 이들 후보들의 주장과 본선 경쟁력을 묶어서 검증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선 이인제의 경우를 보자. 이인제는 지난 97년 대선때 국민신당 후보로 나와 영남에서 23% 득표한사실을 그의 영남 경쟁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함정이 숨어있다. 지난번에는 국민신당이라는 독자 정당의 후보로써 출마했지만 이번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다는 것이다.
국민신당의 명패를 앞세우고 영남에 가는것과 민주당 명패를 앞세우고 영남에 가는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 아시리라 믿는다.
다른 한가지는 바로 영남의 이인제 비토 정서이다. 지난 대선때 이인제를 찍는 바람에 DJ가 대통령 당선되었고 DJ 때문에 영남은 망했다라는 인식이 팽배해서 심지어 이인제를 찍었던 손가락을 어떻게 해버리고 싶다는 말까지 들은 기억이 있을 정도다.
즉 '이인제 학습효과'와 '제2의 이인제는 없다'가 그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실제로 지난 4.13 총선당시 이인제가 민주당 선대위원장으로 활약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영남에서는 단 한석도 건지지 못함으로써 실제로 입증되기도 한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지난 97년 대선때 이인제가 영남에서 받았던 23%가 살아있다면 민주당이 어떻게 영남에서 단 한석도 건지지 못했겠느냐, 이인제가 받았던 23%는 모두 사라졌다는 논리가 성립하는 것이다.
다음 두번째로 김중권의 경우를 살펴보자. 김중권은 수치상으로만 보면 가장 높다. 지난 4.13 총선때 민주당 소속으로 경북 울진.봉화 지역에 출마하여 49%를 득표했으며 경력또한 화려하다.
특히 보수 정서가 높은 경북.대구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한다. 문제는 김중권의 경우는 영남 말고는 다른 지역의 지지세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오직 영남, 그것도 대구.경북 뿐이다. 이것은 그간의 많은 여론조사에서도 입증되었던 사실이기도 하다.
영남에서 30%를 얻더라도 다른 지역, 특히 수도권에서 이회창에게 패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또한 5.6공 군사정권에 협력했다는 비판도 감수해야 한다. 즉 민주당의 개혁색체와 잘 매치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DJ가 김중권을 중용한 이유도 김중권 개인을 높이 샀다기보다는 전국정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말하자면 민주당의 개혁적 성향의 지지자들을 하나로 묶어낼수 있겠느냐하는 점에서 의구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김중권의 초반 강세는 영남, 그중에서도 대구.경북이라는 지역에 한정되는 찻잔속 태풍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으며 본선 경쟁력 또한 미약하다고밖에 할수 없다.
마지막으로 노무현은 어떠한가? 잘 아다시피 노무현은 지금까지 DJ의 정서를 등에 업고 혹은 DJ당 소속으로 부산에 출마한 3번의 선거에서 평균 35%정도의 득표력을 보여줬다.
어느분도 언급했다시피 이것은 최악의 악조건 속에서도 순전히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의 개인적 역량에 의한 득표였음을 부인할수 없다. 부산에서 출마하는 정치인에게 DJ라는 의미는 플러스적 요소보다는 마이너스적 요소가 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노무현은 이러한 영남에서의 검증된 지지율뿐만 아니라 호남에서도 일정한 지지율을 받고 있으며 다른 여타 지역에서도 비토세력을 가지고 있지않은 거의 유일한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무엇보다 수도권에서의 경쟁력은 이회창과 견주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것이 지금까지의 여론조사와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이것이 바로 김중권의 49%라는 의미와 근본적으로 다를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그는 지역통합 혹은 지역화합에 누구보다도 앞장서온 정치인이기도 하다. 정치적 이익을 바로 눈앞에 두고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않고 달려가기도 했고 호남이 왕따 당하고 차별받고 있을때 한번도 자신의 정치적 이해를 위해 호남을 배신한적도 없으며 그렇다고 영남을 버린적도 없다. 오로지 이 망국적인 지역감정 한번 깨보겠다고 무모하리만치 노력했던 정치인이 노무현인 것이다.
지금 이러한 민주당 경선 주자들의 영남 경쟁을 지역주의로 매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한마디로 비열하고 졸렬한 정치적 매도 행위이다.
지역주의가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배타성을 포함하고 있을때라야만 부정적 의미의 지역주의가 성립하는 것이다. 우리지역 출신만 되고 어느 특정 지역 출신은 안된다고 하는 이 배타성이 문제이지, 내가 태어나서 자랐고 정치하면서 지금까지 계속 출마해 왔고 또 한번도 떠난적이 없는 지역에서 표를 받겠다는것이 어찌 부정적 의미의 지역주의와 같은 뜻이란 말인가?
울산 민주당 경선투표 결과를 두고 지역투표라고 하는 모양인데 이는 수구족벌의 교묘한 논리에 더도덜도 아니다. 보자. 울산에서 영남출신 정치인인 노무현과 김중권의 득표율은 합쳐봐야 50% 미만이다. 그리고 비영남출신 주자들이 50% 이상을 득표했다.
이것이 어떻게 배타적 의미의 지역주의인가? 더군다나 울산이라는 지역은 공단 지역이라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노동자의 도시이다. 상대적으로 영남 토배기들이 적다는 것이다. 이러한 곳에서 나온 투표 결과를 두고 지역주의라고 하는것은 그저 비난할 구실을 찾고 있는 사람들의 논리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민주당의 국민경선을 지역주의로 몰고 가야만 하는 세력은 다름아닌 수구세력이다. 민주당의 경선이 실패로 귀착되어야만 정권을 빼앗아 올수 있다고 생각하는 수구세력이며 그 선봉에 수구언론 조.중.동이 있고 수구정당 한나라당이 있다.
이들이 민주당의 국민경선을 어떤식으로 매도하는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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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운 ... 문 / 200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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