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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aruskj 님의 글 [지역감정과 지식인 첫 번째 이야기] 에 대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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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3-11, 00:17:42 에 사평역에서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아래 글쎄요 님께 드리는 한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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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저에게 ' 자신의 글을 스스로 퍼올리는 것이 궁색해 보인다. 그리고 저의가 .........'라는 내용의 촌평을 주셨습니다.
우선 드릴 말씀은,
이 곳은 제가 존경하는 분들께 (그리고 과대평가되어 초대받은 저를 포함해서) 독립된 공간을 줄테니 각자의 필명을 내걸고 '자기가 쓴 글 스스로 올려라'는 취지로 마련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자신의 글 스스로 퍼올리라고 마련된 곳이니 걱정해 주시는 것은 참 고맙습니다만 전혀 궁색해 하실 것 없습니다.
노리는 것은 따로 없습니다.
제 말이 무조건 옳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만가지 사람은 각자 만가지 생각이 있습니다.
하나 하나 이치와 사실을 가지고 의견을 나누면서 보다 나은 결론을 내리는 토론문화가 우리에게는 너무 부족합니다.
그냥 적당히 무난한 결론 미리 만들어 두고 내용을 그럴듯하게 꾸미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요.
그리고 이른바 평론가,논객이라는 부류들은 결국엔 무난한 결론을 향하면서 '얼마만큼 표현을 멋지게 꾸몄는가?'로 평가받기 쉽상입니다.
'일관된 가치기준, 논리, 이치를 가지고 있는가' 보다는 말이죠.
비록 잘쓰는 것도, 자주 쓰는 것도, 그렇다고 그렇게 잘난 인물도 전문가도 아니지만 사회현상, 구체적인 사안을 주제로 하는 경우 논지가 뻔한, 그냥 두리뭉실 '좋은 것이 좋다'는 식의 글 정말 정말 쓰기 싫습니다.
그런 겉치레 체면 문화속에서 우리 사회는 안으로 위선을 키워나갑니다.
그저 차분하게 곰곰히 따지지 않고 감각적으로 받아 들이기에는 마음이 불편하다며 그렇게 상대방을 쉽사리 판단한다는 것은 위험하지 않을까요?
꼭 위의 주제를 두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서로 더불어 살면서 왜 자꾸 겉도는 모습이 많을까요?
성별, 나이, 직업 할 것없이 모두들 그렇게 이웃사랑을 이야기 하고, 나라사랑을 외치고, 아름다운 말은 넘처나는 데 사회속의 약자는 여전히 소외받고 고통을 격어야 하고, 진보네 보수네 말잔치 떠나 기본이 되지 않는 모습은 여전한 것인가요?
그렇게 다들 아름다운 말들을 쏟아 내는데 ......... .
우리 한 번 스스로에게 물어봅시다.
'적당한 선','무난함'이라는 틀속에 행여 자신을 가두고 있지는 않는 것인지.
행여 '판밖이 정답'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 판밖이 정답에서 벗어나는 경우의 사람들이 어떤 취급을 받는 사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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