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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5-27, 14:53:07 에 사이버보좌관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한나라당] '총리도 언론에 밉보이면 오래 못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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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부산일보]
'언론권력' 비판 한나라 정두언 부대변인 평론집 '화제'
국무총리실 비서관을 지낸 한나라당 정두언 부대변인이 오랜 총리실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펴낸 '최고의 총리 최악의 총리'라는 정책평론집이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다.
정씨는 이 평론집에서 과거 15년간 총리실에 근무하면서 겪은 18명 총리에 대한 인물평을 하면서 '부지런하고 똑똑한' 총리로는 노재봉 강영훈 이회창 박태준씨를,직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으르고 똑똑한' 총리로는 김종필 이홍구 이수성씨를 각각 꼽았다.
이밖에 '게으르고 무능한' 총리의 이름은 당사자의 처지를 고려해 밝히지 않았다.
정씨는 또 '명문대 교수에게 5천만원 예산으로 청소년 의식조사 용역을 맡기자 리베이트라며 500만원을 보내와서 거절했는데,나중에 나온 용역 결과는 엉터리였다'고 밝히면서 '그가 나중에 총리로 부임해 와 어색한 만남이 됐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노태우 정부때는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연희동 헬스클럽 회원과의 식사에 대비한 '말씀자료'를 챙기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가 이렇게도 할 일이 없는 나라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고백도 실려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언론은 국가권력의 한 축으로,정부가 언론에 죄여 살면서 생기는 피해는 엄청나다'며 '총리나 장관도 언론에 밉보이거나 '찍히면' 오래가지 못한다'고 언론의 폐해를 비판,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 현재 징행중인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이를 '언론탄압'으로 규정한 당론과는 달리 '이 기회를 통해 정부와 언론의 관계가 제대로 정립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평론집에는 또 지난 94년초 이회창 총리가 자신에 대한 도청 가능성을 제기하며 도청실태를 파악토록 지시했던 일화도 소개돼 있다.
이에 따라 총리실에서 며칠간 정보기관의 도청실태를 조사해 보고하자 이 총리는 '위법행위'라며 실무기구 폐쇄를 지시했다는 것이 정씨의 주장이다.
한편 민주당 정오규 부대변인은 25일 논평을 내고 '이회창 총재를 극찬하면서 잠재적 대권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이홍구 이수성씨 등을 비하한 것이 순수한 의도에서 비롯된 전직 총리 평가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책 발간 의도의 순수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영호.이주환기자 kyh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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