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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5-31, 10:23:41 에 사이버보좌관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한나라당] 야당으로 번진‘정풍’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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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향신문]
민주당 소장파의 정풍 불똥이 한나라당으로 튀었다.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국가보안법 개정을 반대하는 당론에 반기를 들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6월 국회에서 국보법 개정안의 크로스보팅 처리를 주장하는 한편 더 나아가 당의 전반적인 보수화 경향을 비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부영(李富榮) 부총재, 안영근(安泳根)·서상섭(徐相燮)·김영춘(金榮春) 등 개혁성향 의원 10여명은 30일 6월 임시국회 개원일인 4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국보법 개정안과 부패방지법 등 개혁법안의 처리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키로 했다.
한 소장파 의원은 “당 노선문제에 대한 고민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에도 있다”면서 “의견수렴 절차가 없는 비민주적인 당운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보수가 아니면 제대로 의견을 밝힐 수조차 없는 현재의 당 분위기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용갑(金容甲) 의원 등 당내 보수파 의원들은 “최근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분명한 ‘보수’를 천명하는 등 당의 방향이 분명해졌는데도, 이같은 주장을 하는 것은 해당행위”라고 반발하고 있어, 자칫 당내 보·혁(保革)갈등이 재연될 조짐도 있다. 김의원은 “국보법을 개정하거나 폐지하자는 것은 김정일체제를 맹신하는 친북좌파들의 주장에 가깝다”면서 “국보법 개·폐를 주장하는 의원은 당내 극소수에 지나지 않으며, 우리 당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이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용욱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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