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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6-16, 09:15:47 에 사이버보좌관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민주당] `차기대통령 리더십'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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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윤동영기자 = 민주당 외곽연구소인 새시대전략연구소는 15일 연세대에서 `차기 대통령의 바람직한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3명의 주제발표자들은 차기 대통령이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본 공익 우선의 정치 리더십을 발휘, 여러갈래로 찢긴 한국 사회의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첫 주제발표자인 김홍우(金弘宇)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정치적인 일의 중심에는 의사소통이 있으며, 이를 통해 (사회를) 묶는 게 아니라 모아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세계 최일류 정보통신 국가일지 모르나 사회의 의사소통 수준은 최하위'라고 지적했다.
이달곤(李達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한국사회는 약육강식의 전투사회로 변하고 지역주의 등으로 파편화했으므로 (차기 대통령은) 이제 공공정신과 시민성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혁백(任爀伯)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차기 지도자는 공익을 추구하는 국가의 경영은 이윤추구를 위해 형평성보다 효율성을 우선 고려하는 기업경영과는 다르다는 것을 명심, 공익의 관점에서 경제적 약자의 복지를 보장하고 시장경쟁에서 낙오한 자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실 정치에 대한 비판적 관점에서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할 덕목을 다양하게 제시했다.
김홍우 교수는 '전통적으로 한국 정치는 정치세계와 사적세계인 가계를 연장선상에서 파악하는 `연장론'의 입장에 있다'며 '낙하산식 인사운용도 이러한 `연장론'의 살아있는 예'라며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제가(濟家)'에 대해서도 `공적의무를 위해선 가정과 같은 사적이해의 영역을 과감히 칼로 베어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새로 새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옆사람과 더불어 함께 판단할 줄 아는 지혜'를 차기 리더십의 덕목으로 들고 `판단의 공동체로부터 고립된' 판단의 대표적인 경우로 의약분업 결정을 예시했다.
이어 그는 '정치적 위기와 파국은 대부분 옆을 보지 않고 위만 보고, 안을 소외시키고 밖에만 의존한 결과'라며 '`토론은 당내에서 해야지 밖에서부터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대통령의 말은 백번타당한 말'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율곡의 말을 인용, '인재의 있고 없음은 인재를 등용하고 버림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출신을 따지지 말고 재능과 덕망이 있는 자를 찾는다면 알맞은 사람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곤 교수는 '임기내에 모든 분야에서 성과를 보려는 것보다는 먼저 할 일에 최우선적 중요성을 부여하고, 그렇지 않은 문제에 대해선 `좋은 다리'와 `씨알'이 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리더십의 요체는 타이밍이고, 정치의 핵심도 적절한 시점의 선택에 있다'고 리더십의 유연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단기적인 것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며 '(국민들이) 당장은 조금 힘들어도 살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바른 일을 바른 자세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히 역사적 의미를 갖는 일에선 더욱 그러하다'고 주장했다.
임혁백 교수는 '독일과 달리, 우리는 남북분단을 극복하기 위해 민족내부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며 '분단 희생자들의 분노의 기억을 되살려서 권력을 장악하려는 자는 차기 지도자가 돼선 안되며 차기지도자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냉전적 대북 적대의식을 탈냉전적인 민족동류의식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7년 시작된 제1기 민주화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성공적인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이뤄낼 수 있었으나 당, 유권자, 시민사회, 야당과의 정규적인 의사소통 통로를 마련해 합의를 도출해내는 민주적 정치를 확립하는 데는 실패했다'며 `제2기 민주화'를 이끌 지도자의 과제를 제시했다.
y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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