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하다가 갑자기 중단한 사실이 26일 밝혀져 뒷말이 무성하다.
한나라당은 지난 25일 오후 5시부터 홈페이지(www.hannara.or.kr)를 통해 “국세청과 공정위의 여론조사가 현 정권의 언론장악 시나리오 대로 진행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네티즌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였다. 이 여론조사는 26일 오전 10시 상황에서 ‘아니다’라는 응답이 62.17%, ‘그렇다’가 36.41%, ‘모르겠다’가 1.42%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이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세무조사 등은 현 정권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언론압살정책”이란 주장과는 상반된 결과가 집계되던 중이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특별한 사유없이 여론조사를 중단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는 국민의 솔직한 소리를 듣기보다는 자기들의 마음에 맞는 얘기만 듣겠다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실무자 차원에서 임의로 진행하던 여론조사여서 중단한 것이지 조사 결과의 유·불리 차원에서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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