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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8-17, 00:38:02 에 sjc017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자민련] 자민련 "몸값 올리기"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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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 자민련 `몸값 올리기' 도모 >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자민련이 한나라당과 사안별 협력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본격적인 `몸값 올리기'에 나섰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 등 굵직한 정치일정을 앞두고 정기국회에 들어가기 앞서 민주당과 한나라당 사이에서 `역할공간'을 확대하려는 자민련의 `생존전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자민련 당직자들도 이를 부인하지 않고있다.
특히 '연륜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한다', '한나라당이 좋은 생각을 갖고있으면 협력할 수 있다'는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뉴욕발언'에 이어 당직자들이 민주당과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어 JP와의 교감아래 나온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완구(李完九) 총무는 이날 JP를 신당동 자택으로 찾아가 만난뒤 기자간담회를 자청, 한나라당과의 `선택적 협력'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표결 공조까지 시사했다.
이 총무는 '사안에 따라 국가기강 및 당의 정체성을 바로잡기 위해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한나라당과 협력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 `선택적 사안'으로 ▲언론 국정조사 ▲금강산 관광사업 ▲국가보안법 문제 등을 꼽았다.
당의 보수적 정체성을 볼 때 이들 사안에 대해선 민주당보다는 한나라당과 오히려 비슷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처지이기에 `선택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이 총무는 JP와의 `이심전심'을 강조하면서 이를 `줄타기'로 폄하하지 말고 당의 정체성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으로 평가해 줄 것을 주문했다.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한발짝 더 나아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한나라당과 협력할 수 있는 사안이 몇건 있을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당장 언론 국정조사 문제에서 언론사주의 증인출석 등 쟁점에 대해 민주당과 다른 입장을 개진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은 특히 '언론 국정조사는 언론의 발전에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혀 언론국조 자체에 대해 수동적일 수 밖에 없는 당의 `고뇌'를 털어놨다.
아울러 이 총장은 '민주당이 누구때문에 정권을 창출할 수 있었느냐. 그런데 정작 얼마나 우리당을 배려했느냐. 그러다간 큰 코 다친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자민련의 이같은 태도는 JP의 `뉴욕발언'을 기폭제로 JP 대망론을 한껏 띄우면서 캐스팅 보트로서의 입지를 넓혀 내년 양대선거를 앞두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최대한의 수확을 따내려는 몸짓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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