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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11-01, 13:38:08 에 ilovsky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민주당] 실리냐명분이냐 이인제·노무현동교계―쇄신파 사이 어정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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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실리냐… 명분이냐 이인제·노무현， 동교계―쇄신파 사이 ‘어정쩡’
국민일보 [정치] 2001.11.01 (목) 11:52
당정쇄신을 요구하는 민주당 소장개혁파 의원들의 목소리가 당내에서 공감대를 얻어가면서 대선 예비주자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인제 노무현 최고위원이 고민에 빠졌다．
이위원은 10·25 재·보선 패배 직후 동교동 구파와 함께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며 굳히기 작전을 시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노위원도 동교동계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당정쇄신에 반대한 것처럼 비쳐져 곤혹스러워하고 있다．더욱이 이들은 초선의원 모임인 ‘새벽21’이 권노갑 박지원씨의 정계은퇴를 주장한 뒤 당정쇄신 요구가 동교동계 대 반동교동계의 권력투쟁으로 비화되는 양상을 보이자 위치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위원은 31일 당 소속 의원 35명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김대중 대통령 중심의 단결과 당의 화합을 역설했다．이위원은 “국정쇄신과 당정개편의 원칙에 반대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며 “우리 당은 격랑을 만난 배와 같은 만큼 당 총재인 대통령이 키를 놓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위원의 이 같은 언급은 민주당이 갖고 있는 개혁적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음으로써 야당의 강력한 대선 예비주자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의 차별성을 명확히 하면서 세 과시를 통해 당내에 쌓아놓은 기반도 잃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노위원은 이위원보다 더 곤란한 처지에 놓여 있다．노위원은 개혁적 이미지와 동서화합을 앞세워 수도권에서 상당한 지지를 확보,이위원의 강력한 대안으로 자리잡으면 동교동계가 자신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략을 구사해왔다．그러나 당내 쇄신파와 동교동계가 맞서며 감정싸움으로 번지자 노위원은 어느 쪽 편도 들 수 없는 모호한 위치에 놓였다．
노위원은 “쇄신을 말하지 않으면 역적으로 몰리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분위기 쇄신을 위한 인사는 의미 없으며 정면대결로 가는 것은 진정한 수습책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갑작스러운 인적쇄신 대신 당대표 경선,당권·대권 분리를 통한 실질적인 당 권한 강화,상향식 공천제 및 예비선거제 도입 등을 담은 당헌을 마련해 내년 3월 전당대회를 여는 제도적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그러나 노위원은 “희생양이 필요하다면 본인의 결단이 우선돼야 하며 문책이라면 근거도 없이 이렇게 몰아붙여서는 안된다”며 특정인을 지목하는 인적쇄신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고승욱기자 swk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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