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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1-24, 10:21:07 에 ilovsky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민주당] 민주당 중도포럼 (우리 모두 경각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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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동아일보]
민주당 중도포럼 내각제 띄우기 대선정국 지각변동 오나
동아일보 [정치] 2002년 01월 23일 (수) 19:13
민주당 중도개혁포럼(회장 정균환·鄭均桓 의원)이 내각제 개헌론의 군불을 지피고 나서자 여야의 각 정파는 여러 각도에서 그 배경과 의미를 탐색하고 있다.
23일 의원모임에서 ‘내각제 적극 추진’ 쪽으로 의견을 모은 포럼은 민주당 내에서도 한광옥(韓光玉)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 그리고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과 가까운 인사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 또 정균환 회장은 포럼 결성 이전부터 총재특보단장으로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물론 포럼 측은 “회원들이 모여 결의한 것이 아니라 향후 정국을 논의하다 자연스럽게 얘기가 모아진 것”이라며 ‘우연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치권의 시각은 “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쪽이 더 강하다.
내각제 논의가 지닌 폭발성은 ‘개헌’ 그 자체보다도 개헌을 전제로 한 정파간 연대, 즉 정계개편 가능성에 있다. 포럼의 ‘내각제 추진’ 의사 역시 대선 후 내각제 개헌보다 개헌을 고리로 한 당장의 ‘외연확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한마디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이기기 위한 대선전략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는 것이다.
포럼의 한 핵심인사가 “외연확대의 대상으로 자민련과 민국당을 생각할 수 있다”며 ‘선거인단 지분할애’ 등 구체적인 연대방안까지 언급한사실을 감안하면 포럼의 ‘내각제 띄우기’가 무엇을 겨냥하고 있는지 자명해진다.
한나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파들의 흐름도 예사롭지 않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지난해 말 “정말 대통령제를 내각제로 바꿔야겠다는 소신이 분명하고 국민지지가 있다면 난 얼마든지 협력할 것”이라며 내각제를 고리로 한 대선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이날 모임이 끝난 뒤 포럼의 일원이자 한때 자민련에 몸담았던 민주당 송석찬(宋錫贊) 의원이 JP를 면담한 것으로 알려져 포럼의 논의 결과를 전달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일고 있다. JP는 일단 “지켜보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즉각 “민주당의 최대계파인 포럼이 내각제 개헌 공론화를 추진키로 한 것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노력으로 평가한다”고 환영했다.
민국당의 김윤환(金潤煥) 대표 역시 최근 민주당과 자민련 측에 “민주당의 후보가 결정되기 전에 큰 틀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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