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당을 중심으로 신 3당합당 정계개편설이 다시 흘러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불기 시작한 정계개편 바람이 민주당 중도개혁포럼의 내각제 공론화 발표뒤 급속도로 확산되더니 급기야 최근 민주당과 자민련,민국당의 신 3당합당론으로 이어지고 있다．여기에 유력한 대선주자들의 긍정적인 입장표명이 더해지고 갑작스럽게 김대중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회동까지 겹치면서 뭔가 움직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여권내에서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계개편론에 갈수록 힘이 실리고 있는 형국이라 더욱 그렇다．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일방적인 독주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권 재창출을 이루려면 ‘반창(反昌)연대’와 같은 범여권의 결속이 불가피하다는 계산에서다．
합당론은 김한길 전문화관광부장관과 중개포 일부 인사들이 민주당 대선주자들과 자민련 및 민국당 인사들을 만나 합당문제를 거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부상했다．게다가 한화갑 고문을 비롯한 일부 대선주자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민국당 김윤환 대표가 적극적으로 맞장구를 치고 있다．
자민련도 겉으로는 민주당과의 합당보다는 신당 창당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지만 싫지 않은 표정이 역력하다．내각제 개헌을 매개로 한 신당 창당 추진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김총재가 밝은 모습으로 DJP 회동에 임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합당 등 정계개편에는 걸림돌이 많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당내 반발이 심한 데다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다．대선후보 중 김중권 노무현 정동영 고문 등은 “국민화합을 전제로 하지 않은 신당 창당은 야합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29일 “아직은 조직적이고 분명한 움직임이 없이 개인차원에서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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