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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3-10, 23:08:31 에 sejune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한나라당] 한나라 내분 증폭..총재단 사퇴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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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겨레신문]
김덕룡 한나라당 의원이 10일 신당 참여 의지를 밝히고, 홍사덕 의원이 서울시장 경선을 포기한 데 이어 이부영 부총재가 현 상황에 책임을 지고 총재단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한나라당 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이회창 총재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이 가는 방향은 정해졌다”며 비주류쪽의 `당개혁' 요구에 응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0명의 지구당원들과 청계산을 등산한 자리에서 “잘못된 정치는 바뀌어야 한다”며 “뜻을 같이하는 사람끼리 서로 모여야 한다”고 말해 신당 창당추진에 나설 뜻이 있음을 강력히 내비쳤다.
또 이 부총재는 이날 오후 “당이 최근 심각한 위기상황에 봉착해 있는 만큼 책임을 지고 총재단이 총사퇴하고 `구당'을 위한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무산위기에 처한 대선후보 경선을 지방선거 뒤로 미루고, 서울시장 경선 문제는 전략적 고려를 요하는 사안인 만큼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준비해온 홍 의원은 지난 9일 “(이명박 전 의원쪽의) 불공정 경선에 대해 당에서 적절한 제재조처를 취하지 않았다”며 경선불참을 선언하고, 후보등록을 포기했다.
한편, 이 총재는 3박4일간의 일본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당의 정치지향점과 확고한 위치를 부정하거나 의도적으로 분열·갈등시키려는 정계개편은 받아들일 수 없고, 성공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뒤 집단지도체제 도입이란 당론에 변화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당론이 이미 확정됐고, 우리 당이 가는 방향도 이미 정해진 만큼 그 방향으로 흔들림없이 나갈 것”이라고 말해 김덕룡 의원 등 비주류 인사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양상우 기자 / y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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