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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3-10, 23:11:21 에 sejune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한나라당] 비주류 중진들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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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겨레신문]
한나라당 중진급 비주류 의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부영 부총재는 10일 “지난 9일 이회창 총재와 만나 최근 당이 심각한 위기 상황을 맞고 있는 만큼 책임을 지고 총재단이 총사퇴하고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이 너무 안이하게 미봉책으로 대응해서는 안된다”며 “기존 (주류쪽의 방식대로) 영남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밀고 나가자는 것은 전혀 수습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재는 자신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땐 부총재직을 사퇴할 뜻도 있음을 이 총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재의 이런 초강경 발언은 박근혜 의원의 탈당 이후 구심점 없이 무너져 내리는 비주류의 당내 위상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책이란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탈당 여부를 놓고 관심의 초점이 된 김덕룡 의원은 이날 정치권 일각에서 논의되고 있는 정계개편과 관련해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이런 정치로는 안 된다.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며 신당 창당에 동참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또 “박근혜 의원과는 원래 비슷한 뜻을 갖고 있었다”며 “뜻을 같이 하는 사람끼리 모여야 힘이 된다”고 말했다. 신당 추진과 관련해 박 의원과 `공동 보조'를 맞출 수도 있음을 밝힌 셈이다.
김 의원은 “1인 지배 정당은 정당 민주화라는 시대의 요구를 거스르는 것”이라며 이 총재를 비판한 뒤, 곧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최종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당 지도부는 이 총재가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김 의원이 탈당선언을 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은 최근 개혁성향의 소장파 의원들을 상대로 세력규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개편의 중심 구실을 담당할 세형성의 필요성 때문이다. 김 의원의 탈당 움직임과 맞물려 최근 부총재직을 내던진 강삼재 의원을 비롯한 민주계의 당내 반발 움직임도 당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용성 기자y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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