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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4-27, 09:41:56 에 cjong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기타] [4·26 재보선 파장] 침통한 여당…"민심 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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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중앙일보]
[4·26 재보선 파장] 침통한 여당…"민심 이럴수가"
26일의 7개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는 무소속 약진, 한나라당 선전, 자민련 현상 유지, 민주당 패배(오후 11시 현재) 의 윤곽을 드러냈다.
한나라당은 기반 지역인 부산 금정구, 경남 마산.사천시에서 압도적 득표율로 낙승했다. 자민련은 논산에서 당선을 확정지어 체면을 유지했다. 희비가 엇갈린 각당은 향후 정국 운영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 "민심 이반 있었다" =민주당은 전통적인 강세 지역이었던 군산시와 임실군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시종 선두를 빼았겼다. 더구나 '최대 승부처' 로 꼽혔던 은평구청장 선거에서도 막판까지 한나라당 후보에게 선두를 내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민주당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전북 지역은 새만금 사업 유보 등 전북 푸대접론의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며 "은평구의 경우 현역 의원 두명을 한나라당에 싹쓸이당해 조직이 무너졌다" 고 열세 및 고전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 고위 당직자는 "특히 대우차 노조 과잉 진압이 민심 이반의 결정적 악재로 다가왔다" 고 자체 분석했다.
다른 당 관계자는 "의보 재정 파탄 사태에 이어 언론사 세무조사.신문고시 등에 따른 여론의 역풍, 민심을 못읽은 이무영 경찰청장 경질의 실기(失機)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 고 분석했다.
◇ 위기 맞은 '강한 여당론' =선거 결과는 여권에 적지 않은 타격을 안겼다. 향후 'DJP+α' 와 김중권(金重權) 대표 체제의 정국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당장 3당 연합의 개혁 입법 표결 처리 강행에도 부담을 안게 됐다" 며 "강한 여당론이 위기를 맞았다" 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총체적 민심 수습책이 나와야 할 것" 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여권 내 차기 대선 주자들의 역학관계에 미칠 파장도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순항하던 金대표가 곤혹스러운 국면을 맞게 됐고 다른 주자들의 '지도력 시비' 와 일부 초.재선 의원들의 金대표 비판도 톤이 높아질 조짐이다.
◇ 한나라당, 대여(對與) 압박 강화=재.보궐 선거 결과를 '정권의 중간평가' 로 주장해 온 한나라당은 전방위 대여 압박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강한 정부와 3당 연합으로 밀어붙일 경우 정국이 더욱 꼬이게 될 것" 이라며 현안의 정면돌파를 예고했다.
최훈 기자 <cho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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