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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4-27, 09:52:32 에 사이버보좌관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민주당] 與 향후 정국운영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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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세계일보]
26일 실시된 7개 지역 기초단체장 재-보선에서는 4.13총선에 이어 민주당 텃밭인 호남권의 무소속 강세와 영남권의 한나라당 싹쓸이 현상이 재연되면서 민주당 완패로 막을 내렸다.
전북 군산시장과 임실군수 선거에서의 무소속 강세는 무소속 후보들의 "당선 뒤 민주당 입당"이라는 정당 희석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점을 감안한다 해도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또한번 깨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호남 지역의 무소속 반란은 전북 지역 최대 현안이었던 새만금 사업을 둘러싼 정부의 미온적 대처 등 외생 변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은 예상대로 부산 금정구청장과 경남 마산-사천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며 석권, 민주당의 호남 지역 고전과 대조를 이뤘다. 4.26 재-보선의 승패를 가르는 승부처로 떠오른 서울 은평구청장 보선에서도 한나라당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충남 논산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연합공천 위력이 발휘된 것으로 나타났다. 논산시장 선거 결과는 향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의 입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참패로 끝난 재-보선 이후 민주당은 향후 정국 운용 과정에서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자민련과 민국당을 포섭,3당 정책연합을 구성한 후 처음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함으로써 지도부 인책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침울한 분위기였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가 일부 지역에서 지나친 중앙 정치개입으로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지지 못한데 대해 유감스럽고 일부 지역에서 지역정서가 강하게 작용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민심은 현 정권을 버렸고 표심을 통해 분노를 표출했다"고 밝혔다.
/조남규기자 coolman@sg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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