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2001-04-30, 13:45:28 에 hwchoi30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민국당] 허주(虛舟)의 영남후보 "3김지지, 세대교체할 현역 정
|
출처 : [www.ewincom.com]
지난 25일 여권 3당대표와 총리가 3당 정책연합에 합의한 이후 처음 가진 국정협의회를 열던 날 『e윈컴 정치뉴스』는 김윤환(虛舟) 민국당 대표를 만났다.
허주는 13대 대선에서는 직선제 개헌을 통한 '과도정부'로 노태우를, 14대에서는 YS의 문민정부를, 15대에서는 비영남후보인 중부권 후보로 이회창을 주장하며 킹메이커 역할을 했다. 킹메이커로서 2승 1패의 전적을 가지고 있는 그가 16대 대선에서는 동서화합을 위한 '영남후보론'을 들고 다시금 난파됐다시피 한 빈배를 수리해 돛을 올리고 있다.
김윤환 대표는 이번 인터뷰에서 자신이 주장하는 영남후보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으로 차기 대선후보의 가시권을 제시하였다.
숨기지 않는 '反昌연대'를 통한 정권 창출 의도
허주는 기본적으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에 대한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 15대 대선에서 이총재 대통령 만들기에 가장 앞장섰고, 한나라당 총재로 복귀하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자신을 '귀뜸' 한번 없이 내친 것에 대한 배신감이었다. 허주는 이총재에 대해 "정치력도 도덕성도 없는 사람"이라면서 오래 전부터 이총재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겠다고 공언해 왔었다.
더불어 대선구도와 관련, "우리가 정권을 창출하려면 이미 대통령 후보가 된 이회창 총재에 반대하는 각자가 독자후보를 내서 당선 가능성이 없을 때는 3김이 아니라 4김이 정치제휴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 아닌가"라며 "이를 나쁘다며 자기들한테 이롭지 않은 것은 전부 불의이고 정치 야합이라 몰아 붙이면 우리는 어떻게 정권을 창출하나?"고 말했다. 차기 대선에서 反昌연대를 통해 정권 창출에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동서화합이 영남후보론-호남·충청이 영남 대통령 만들어
이총재의 대통령 당선을 막기 위해 그가 내놓은 것은 영남후보론이다. 허주는 "현 여권 후보로는 이총재를 결코 이길 수 없다"면서 "동서화합을 이루면서도 이총재를 이기기 위해서는 호남·충청 사람들이 영남의 후보를 만드는 것이 정권 창출에 가까운 길이다"고 주장했다. 이 때 영남지역도 적극 동참할 수 있는 동기를 마련해준다는 것이다.
또 그는 영남후보론이 지역주의를 극대화시킨다는 주장에 대해 "영남 대통령을 호남, 충청 사람이 만든다면 그것이 영남정권이고 지역정권인가?"라고 되물으면서, "3권 분립해 지역마다 안배할 수 있는 거 아이가"라며 호남, 충청 사람들이 만드는 영남후보야 말로 국민통합으로 갈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허주의 영남후보론의 핵심은 이총재의 당선을 막고 당면 최대의 정치적 과제로 인식되고 있는 동서화합도 이룰 수 있는 구도가 바로 영남후보론이라는 것이다. 허주는 이를 위해 '킹메이커를 보조하는 킹메이커' 역할을 할 것임을 자임해 왔는데, 그는 "3당 연합에 YS까지 포괄하는 反昌연합을 통해 영남권 주자를 내세워야 이길 수 있는 구조고 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3김'을 엮는 영남후보-DJ가 기대하는 虛舟의 역할은?
그러면서 과거 몇 차례 DJ가 허주에게 도와줄 것을 요청했던 사례를 털어놓았는데, 3당 연합도 DJ가 허주의 역할을 높이 사서 실현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해석이다.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DJ의 정치 보복적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하면서 허주는 지난 15대 대선 전에 2번에 걸쳐 DJ가 "지역화합을 위해 자신을 도와줄 것"을 요청해 왔는데 정중히 거절했다는 것이다. 또 대선 패배 후에도 DJ가 사람을 보내 "이제 패배했으니 당에서든 정부에서든 자신을 도와달라"고 해, "그때도 거절했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에서도 지역주의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허주가 지역주의의 극복을 위해 뭔가 큰 역할을 담당하기를 DJ가 기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이를 보면 차기 대선구도를 짜는데 허주의 역할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는 허주가 "DJ가 과반의석만 필요하면 2명의 의원만 빼가면 그만인데 왜 굳이 민국당과의 3당 연합을 했겠나"고 말한 것으로 보아 DJ가 현재 여당 내 대선 주자들의 경쟁과는 또 다르게 영남후보론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믿을 수 있는 충분한 정황근거다. 그의 말대로라면 DJ는 현 여권의 독자후보와 영남후보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허주는 "YS와 DJ가 꼭 손을 잡아야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새로운 정권 창출을 위해서는 두 분이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대선에서 DJ+JP+YS를 묶는 후보를 가시화 시키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3김을 묶을 수 있고, 세대교체할 참신한 현역 정치인-'이인제는 아니다'
그렇다면 "허주가 생각하는 영남후보는 과연 누구일까"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허주는 속시원한 대답을 피한 채 "지금은 사람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어디까지나 정권 구도에 대해 합의하게 되면 국민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는 후보를 내 놓을 수 있는 거 아닌가"라며 영남지역에 인물이 많다고만 강조했다.
더불어 영남후보론에는 이인제 최고위원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허주는 "여권 단일후보로는 이인제도 될 수 있지만 영남후보론으로는 이인제가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지금 누구를 가지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고 구도를 가지고 얘기하는 것"이라면서 "하나의 여권 후보를 가지고 1:1로 이회창과 대결해 이길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생각해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과정에서 허주가 생각하고 있는 영남후보가 누구인지 궁금증은 높아 가는데, 허주는 구체적인 인물로 들어가서는 입을 꽉 다물고 있었다. 그래서 내친김에 "그럼 김 대표게서 생각하시는 구도가 됐을 때 후보가 될 수 있는 자격은 뭐라고 보십니까"하고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에 허주는 "조금은 막연해 이후에 정리할 계획이다"면서 "오래 정치를 하지 않아 세대교체의 의미도 있는 프래쉬한 사람, 21세기 국가 건설의 장기적 비전과 애국심을 갖고 있는 사람, 3권 분립 등 제도적인 민주정치를 정착시킬 수 있는 사람"을 제시했다.
허주가 "전혀 새로운 인물은 아니고 현역 정치인 중의 한 명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던 점을 미루어 짐작컨대, 영남지역의 정치인 중에서 허주의 '후보 자격'을 대비시켜보면, 박근혜 한나라당 부총재, 노무현 민주당 고문, 정몽준 의원, 김중권 민주당 대표 등 4명이 가시권에 들어온다.
허주가 생각하고 있는 영남후보론은 국민들에게 가시화되고 있지도 않고, 4.26 재보선에서도 나타났듯이 민심은 3당연합의 여권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으로 여권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허주는 아직도 시간이 창창하게 남았다며 느긋한 표정이다. 그는 "올 연말부터 내년 5월까지 대선구도가 합의돼, 6월 지방선거 전에 후보가 가시화되면 문제없다"는 생각이다.
사라져야할 정치인의 상징적 인물로 일컬어지기도 하는 허주가 21세기 첫 대통령을 뽑는 내년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해 볼만하다.
김영술 기자newflag@ewincom.com |
|
|
|
Cyber Webzin
정치/정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