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2001-05-03, 00:24:14 에 re815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민주당] 민주당 '대권행보' 티격태격
|
출처 : [한국일보]
민주당 '대권행보' 티격태격
김대표·동교동계 "발언자제" 주문
노무현 "도매금으로 넘기지 말라"
2일 민주당 당무회의에서는 대선주자들의 행보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동교동계 의원들이 대권 발언 자제를 주문하자 일부 대선주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김 대표와 가까운 이치호(李致浩) 전 의원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모든 문제는 당 공식기구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현 시점에서 당권ㆍ대권 분리 발언도 적절치 않다"며 당권ㆍ대권 분리론을 제기한 이인제(李仁濟)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 대선주자들을 겨냥했다.
동교동계의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국민의 정부가 성공해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며 "최고위원들은 강의나 연설을 할 때 잘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정치인들은 국민들과 만나 비전을 제시해야 하므로 대선주자들을 도매금으로 넘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당에서 얻어 맞는 사람이 국민 앞에 바로 설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이협(李協) 총재비서실장 등이 "당내 이견으로 비칠 수 있다"며 진화를 시도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논쟁을 묵묵히 듣기만 했고, 김근태 최고위원은 회의에 불참했다.
김 대표는 회의 말미에 "대선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여론을 살피고 당의 입장을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며 "적절한 대선 주자 행보 범위에 대해 총재에게 건의할 생각"이라고 말해 '가이드 라인' 설정 방침을 밝혔다.
김 대표는 "대선주자들이 민생 챙기기와 경제회생에 진력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비친다면 국민들은 '아직 정신 못 차린다'고 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이인제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국민과 접촉, 민생 체험을 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게 정치인의 본업인데, 대선 행보가 따로 있느냐"며 불만스러워 했다.
김근태 최고위원측도 불쾌한 표정으로 "김 대표 발언의 진의를 파악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
|
|
|
Cyber Webzin
정치/정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