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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5-03, 15:07:54 에 사이버보좌관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청와대] 與전당대회 내년7월 개최…청와대 "경선후유증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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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청와대는 여권의 대선후보 선정 시기를 내년 지방선거 후인 7월쯤으로 잡고 있다．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방선거 후 대선후보 결정이라는 흐름은 명확하다．이에 따라 청와대는 지방선거 전에 여권의 대선후보를 가시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김중권 민주당 대표 언급을 일소에 붙이고 있다．
지방선거를 마친 뒤 대선후보를 선정해야 한다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우선 청와대는 지방선거를 잘 치르기 위해서도 지방선거 전에 후보를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김대표는 “대선 후보가 아닌 사람들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뛰어봐야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청와대 시각은 정반대다．후보로 결정된 사람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경선에서 진 상당수 주자들은 뒷짐지고 있을 가능성이 커 선거전에 결코 유리한 구도가 짜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한 핵심 관계자는 “여권의 최대 지방선거 전략은 대선 주자들을 모두 투입해 열심히 뛰게 하는 이른바 손오공 전략”이라면서 “이 방법을 써도 지방선거는 벅찬데 지방선거 전에 대선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발상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또 지방선거 전에 대선후보를 선정할 경우 후보 결정과정에서 당력이 엄청나게 소비돼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지난 대선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듯 경선 후유증을 고려할 때 지방선거 전에 대선후보를 정한다는 것은 무모한 행위”라고 말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지방선거 전에 대선후보를 확정해 지방선거를 치러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대선후보가 대선이라는 본선을 치르기도 전에 상당한 상처를 입을 가능성도 청와대는 상정하고 있다．
청와대는 무엇보다 대선후보가 조기에 가시화되면 권력의 중심이 김대중 대통령에서 대선후보로 급속히 이동되면서 레임덕이 초래돼 현 정부의 각종 개혁작업들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위관계자는 “여권의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로 대선정국으로 전환되면 산적한 현안 처리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개혁작업이 미흡하면 궁극적으로 대선전에서 여당 대선후보의 득표에도 마이너스가 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와 함께 역대 정권들이 차기 대선후보를 대체적으로 대선 5개월쯤 전에 결정했다면서 “대선후보 보호 및 관리 측면에서 본받을 만한 사항”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대선후보 가시화 시점에 관한 논의 자체가 아직은 성급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다른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민생과 경제에 주력할 때이지 차기 대선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면서 “올 정기국회를 잘 마친 뒤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논란의 확산을 경계했다．
/김진홍기자 j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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