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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4-20, 11:24:00 에 사이버보좌관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민주당] 민주, 지도부 향한 쇄신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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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겨레]
민주당 개혁 성향 초·재선 의원 모임에서 김중권 대표 교체 문제가 거론되면서 한동안 잠복했던 당내 `정체성 논쟁'이 재연될 전망이다.
최근 단합모임을 한 `바른 정치 모임'은 지난해 말 민주당내 쇄신운동을 주도했던 그룹이다. 이들의 리더격인 정동영 최고위원이 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이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노갑 당시 최고위원의 퇴진을 정면으로 주장해 관철시킨 바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 뒤 새 지도부가 들어서자 한동안 행보를 자제하면서 당내 동향을 주목해 왔다고 한다. `김중권 대표 체제'가 자신들이 애초 희망과는 다르지만, 분열상 노출에 따른 부담 때문에 “일단 지켜보자”는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모임에 참여한 한 재선의원은 “김 대표 체제가 들어선 지 몇 달이 지나도록 민심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애초의 쇄신 깃발을 다시 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불만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김 대표와 김종호 자민련 총재권한대행, 김윤환 민국당 대표 등 3당 정책연합 지도부 회동이 드러낸 상징성이다. 한 의원은 “5공 집권당인 민정당 창당멤버들이 공동집권 3당의 간판 노릇을 하는 모양으로는 민심 장악이 어렵다”고 말했다.
둘째, 당내 대선주자간의 조기 과열경쟁이 빚을 부담을 우려했다고 한다.
다른 한 의원은 “김 대표 자신이 대선주자이기 때문에 당내 과열경쟁을 제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대권에 욕심이 없는 공정한 관리형 대표로 지도부 교체를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권노갑 전 최고위원이 최근 개인 사무실을 열면서 사실상 정치전면에 복귀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섞인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박창식 기자cspcs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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