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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5-12, 09:35:21 에 사이버보좌관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기타] 민추협 법인화 양김화해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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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동교동계와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의 상도동계가 주축이 돼 만든 모임인 민추협동지회(상임대표 박광태.朴光泰)가 결성 17주년을 맞아 사단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민추협은 오는 16일 저녁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리는 창립 17주년 기념식에서 사단법인화를 선언한뒤 조직을 `민추협기념사업회(가칭)' 형식으로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
특히 사단법인화를 계기로 갈등과 반목 관계를 보이고 있는 김 대통령과 김 전대통령의 화해를 시도한다는 복안이어서 대선을 1년6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민추협이 `양김(兩金)'을 잇는 가교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광태 상임대표는 12일 '17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민추협을 사단법인화할 생각'이라며 '이를 위해 양대 진영에서 각각 5명씩 참석한 사단법인 추진회의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 대통령과 김 전대통령을 민주화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민추협을 민주화의 상징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단법인화가 필요하다'면서 '사단법인화가 양김이 화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동교동계는 민추협을 국회 등록 사단법인으로 구성, 의미와 무게를 보탤 생각이며 예년과는 달리 올해 모임을 대규모로 치러 양김 화해의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양김의 앙금이 눈녹듯 사라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실제 지난해말 민추협 송년모임에서 민주당 김영배(金令培)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은 `양대 진영의 대동단결'을 외쳤지만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의원 등 상도동계는 `분열은 되돌릴 수 없다'며 현실론을 피력해 시각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 끊임없이 `3김(金)연합'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 3김이 일반의 상상을 뛰어넘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들어 사단법인화를 계기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17주년 기념식에는 김 대통령과 김 전대통령이 축하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며 김영배 고문과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강삼재(姜三載) 의원, 이중재(李重載) 전의원 등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gija0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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