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개혁성향의 여야 중진의원이 주축으로 한 화해전진포럼의 출범에 대해 17일 일체의 공식언급을 자제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소속의원이 17명이나 참석한 포럼이 향후 정치세력화할 경우 대선 구도에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판단,모임의 성격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에서는 당내 비주류 수장격인 김덕룡 의원과 이회창 총재의 당 운영에 비판적 견해를 피력해온 이부영 부총재가 포럼의 핵심 발기인으로 참가하고 있는 만큼 해당 의원들을 특별 관리대상으로 올려 놓고 행보 점검에 본격 착수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지도부는 특히 포럼 발기인 중 정의화 손태인 안경률 의원 등 부산지역 의원이 3명이나 포함된데 대해 파급효과 분석에 골몰하는 분위기다.
이 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18일 이와 관련,'포럼이 제3세력으로 부상할 경우 야당분열이라는 책임을 뒤집어 쓸 수 밖에 없는 만큼 정치세력화는 무리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대선정국을 앞두고 포럼의 정치세력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모임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회창 총재는 17일 포럼의 출범과 관련 '뜻 있는 분들이 모임을 만드는 것은 환영하지만 정치세력화할 경우 당초 내건 '소금'의 역할을 잃게 되고 국민의 지지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이재오 총무도 '포럼이 제3정치세력화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여야간 민감한 사안이 발생할 때 완충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정현기자 jhnoh@p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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