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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5-18, 16:49:07 에 불타는남자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기타] 대우자동차 노조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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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마이뉴스]
대우자동차 노조 기자회견
류상진 기자 poetryu@yahoo.co.kr
대우자동차 노동조합은 산곡성당에서 5월 16일 민주노총, 금속연맹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주요내용은 GM매각 반대 저지 결사대 파견과 노동조합의 GM매각 반대 입장 재표명과 4/10 경찰폭력진압 이후 치료비 미지급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이었다.
또한 5월 14일 있었던 공장 정상화 추진 위원회의 결의대회는 대우자동차 노동조합의 공식적 입장을 표명한 공식기구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미국 자동차 노조(UAW)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GM매각 반대 결사대를 조직, 미국 디트로이트 GM본사로 파견하여 매각저지를 위한 가능한 모즌 방법을 동원할 것임을 밝혔다.
아래는 민주노총과 대우자동차 노조 기자회견문이다.
기자회견문
1.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GM으로 매각이 눈앞에 닥친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대우자동차 노동조합이 마치 GM으로 매각을 찬성하는 것으로 오인될 보도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확고한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2. 정부는 법정관리 여부결정이 다가오고 매각실패와 지연에 따른 부담 때문에 더욱더 조급하게 매각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태도는 매우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3. 우리는 대우자동차를 GM으로 매각하는 것에 대하여 다시 한번 강력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로 해외매각 정책은 이미 실패한 정책입니다. 매각에 집착함으로서 대우차의 발전 가능성이 더욱 악화되었으며 포드로 매각실패 후 급기야는 부도상태로 내몰려 온 것입니다.
둘째로 현재의 GM으로 매각 협상은 너무나 뻔하게도 최악의 결과로 나갈 것입니다. GM은 인수를 서두를 이유가 없는 반면 정부는 조급하게 서둘러야 하는 상황으로 굴욕적 매각협상이 너무나 뻔합니다.
셋째로 우리는 GM이 인수하는 경우 대우자동차가 완성차 메이커로서 기능을 상실하고 하청기지화되어 GM 의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에 불과하게 될 것을 우려 해 왔습니다. 이는 분할매각으로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넷째로, 자산인수방식이 선택될 경우 1750명에 대한 정리해고까지 한 마당에 또 다시 대량해고의 위험이 다가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부채를 탕감함으로서 막대한 국부유출문제가 발생합니다. 또한 최근 정부에서 밝힌 대로 세금감면등 온갖 혜택을 주고 또 전체 자산가치에 훨씬 못 미치는 헐값 매각이 우려됩니다.
다섯째, GM 인수 후 일부공장의 폐쇄와 국내시장의 잠식으로 인한 한국자동차산업의 타격은 물론 부품사 붕괴와 지역경제의 붕괴, 대량실업의 발생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4. 정부는 부평공장폐쇄 등 부담을 덜기 위해 조건부로 부평공장을 매각하고 단계적으로 폐쇄하는 합의를 추진할 수 있지만 이는 GM의 수용여부에서도 불투명하며 미봉책에 불과할 것입니다.
5. 정부는 GM으로 매각시 최악의 조건으로 매각하게 될 것임에도 스스로 추진해온 매각정책을 포기하는 경우 발생할 정책실패에 따른 비판을 의식하여 진퇴양난의 길에 빠져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경제의 앞날과 국민의 고용을 고려 할 때에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입니다.
6. 이에 우리는 다시 한번 대우차의 올바른 처리를 촉구합니다. 우선 해외매각정책을 즉각 포기하고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1750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재검토하고 노사, 노정간의 갈등을 해소함으로서 노사정간의 정상화의지를 모아내야 합니다. 이에 기초하여 인천 등 지역시민과 국민을 설득하여 한국자동차산업의 정상화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이에 대해 대우차 노동조합은 방안을 마련하여 각계각층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7. 우리는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며 무모한 매각의 길을 걷는다면 국내에서는 물론 국제적 차원에서 GM에 대표단 파견 및 최근 유엔인권위원회에 지적한 바 있듯 4.10 폭력진압에 대한 국제적인 쟁점화 등 모든 방법을 다하여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8. 아울러 우리는 GM측에게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GM은 더 이상 대우자동차를 우롱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투명하게 대우차에 대한 포기입장을 밝힐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차일피일 인수를 미루면서 인수조건을 유리하게 만들어 가는 행위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으며 우리 노동자와 국민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칠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9. 우리는 정부와 GM이 5월말까지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이에 대한 답변이 없을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투쟁에 나설 것임을 다시 한번 경고하는 바입니다.
또한 경찰청장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4.10 부상자에 대한 치료비 보상을 어물쩍 넘기려 하는 정부에게 이의 조속한 해결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2001. 5. 16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우자동차 정상화를 둘러싼 최근의 상황에 대한 노조의 입장
1. 최근 대우자동차 내부에 '정상화 추진위'의 활동이 급격히 확대 보도되고 있습니다. 마치 다수의 조합원이 해외매각을 인정하는 듯한 오인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2.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노동조합의 공식기구가 아니며 자발적인 일부의 움직임으로서 노동조합 간부의 다수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3. 우리는 회사정상화를 위한 순수하고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을 결코 반대하지 않으며 자발적인 노력들을 존중할 것입니다.
4.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회사 정상화추진위'와 관련된 일부 소수의 사람들이 불순한 의도로 이러한 활동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5. 노동조합은 경찰병력에 가로막혀 현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고 현장의 조합원들은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가슴속에 있는 말들을 쏟아 내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상화 추진위 활동만이 회사의 비호 속에 진행되고 있으며 언론은 이를 대서특필하고 있습니다.
6.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힘으로 대우차 노조와 정리해고자의 반발을 무력화하기 어려운 정부와 사측이 노노갈등을 부추겨 노동조합 내부를 갈라놓고 매각의도를 관철시키려는 음모라는 시각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7. 노동조합은 '정상화 추진위'활동이 순수한 의도와 무관하게 노동조합을 공격하는 무기로 활용되거나 혹은 농성하는 노조 지도부를 무력화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기를 강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8. '정상화 추진위'의 활동이 진정으로 회사를 살리고 정리 해고된 동료를 복직시키기 위한 열정으로 시작된 것이라면 노동조합과 허심탄회한 논의를 통해 노조를 중심으로 단결하는 지혜를 보여야 합니다. 노동조합은 노노분열을 넘어서 통큰 단결을 위한 대화 등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9. 아울러 정부와 사측 또한 산곡동 농성지도부를 적대적으로 밀어내려는 태도를 바꿔 진정한 대화와 협상의 파트너로 받아들이는 것이 당면한 대우자동차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임을 깊이 자각할 것을 촉구합니다.
실패한 매각정책을 억지로 관철시키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지난 4.10 경찰폭력진압 사건의 파장이 불러온 교훈을 결코 잊어선 안될 것입니다.
10.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우리는 국내적 차원은 물론 국제적 차원의 투쟁을 위한 만반의 준비에 돌입하기로 하였으며 미국에 직접 '대표단'을 파견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할 것입니다.
즉각 비자발급을 비롯한 행동에 돌입할 것이며 대표단의 파견시기는 GM주주총회시기를 고려하여 결정할 것입니다. 대표단이 파견된다면 현지 노동조합들과 연대하여 GM과의 직접면담을 통한 입장 전달 등 활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아울러 대표단 파견에 대해 미국내 판매망의 상실등 우려가 있으나 GM으로 매각시 대우차 전체가 심각한 위기에 빠진다는 더 큰 우려 때문에 불가피하게 파견을 추진하는 점에 대해 깊은 이해를 당부 드립니다.
2001. 5. 16
대우자동차노동조합 위원장 김 일 섭
2001/05/17 오전 12: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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