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2001-05-22, 09:47:04 에 불타는남자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민주당] 민주당보, 일부신문 반격 파장
|
출처 : [한겨레]
민주당이 21일 특정 언론사의 보도 태도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은 우리나라 정치 문화에서 아주 드문 일이다. 정치인 개인이건, 정당이건 언론과의 마찰은 되도록 피하자는 것이 정치의 불문율처럼 돼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민주당보는 “그들은 개혁정책을 헐뜯으며 사실상 수구세력, 기득권 세력, 재벌옹호세력의 대변인을 자임하고 있다. 염치도 부끄러움도 없이, 어제 한 말을 오늘 뒤집고, 오보임이 분명함에도 사과조차 없다”는 등 감정적이라고 할 만큼 노골적인 표현으로 비난을 퍼붓고 있다.
또 C일보, D일보, J일보라고 약자를 썼지만 누가 봐도 어떤 언론사인지 알 수 있게 돼 있어 사실상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3개의 신문사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형국이 됐다.
이번 당보 발행의 배경에는 `개혁정책 부진과 민주당 지지도 하락에는 특정 언론사들의 악의적인 발목잡기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당 내부의 상황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당보 담당부서인 홍보위원회 정범구 위원장은 “정책 실수는 어느 정권에서나 있는 것인데 일부 언론이 악의적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정권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 수 있으나 왜곡과 날조까지 허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원부터 (특정 언론사들의 논리에) 휘둘리고 있다”며 “당원으로서 이렇게 봐야 한다고 이야기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보가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공식문건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파격에 가깝다는 것이 당 안팎의 평가다.
한 당직자는 “당 내부에 더 이상 참고 있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상당수 존재한다”며 “이번 당보는 그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도 “우리가 당하고 있는데 당이 목소리를 못 내서야 누가 대변해 주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언론과의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져 더욱 안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김중권 대표도 이날 당보를 받아본 뒤 전용학 대변인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약간 부정적인 어조로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안선희 기자shan@hani.co.kr
- 한겨레 5/22 |
|
|
|
Cyber Webzin
정치/정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