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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8-11, 13:28:25 에 ilovsky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청와대] "민주당 청와대 최고위원회의 뒤집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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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내일신문]
"민주당 청와대 최고위원회의 뒤집어 보기"
=>DJ, 정책 일관성 강조 집안단속
내일신문 [정당] 2001. 8. 11. (토)
=>월드컵·주5일근무제에 단호한 입장 피력 … 정동영 격려, 이인제 질책 메시지
김대중 대통령은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차기주자들이 관련된 현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당사자에게 격려 또는 경고의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는 내용들이다.
김 대통령은 회의 막판 월드컵과 주5일근무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차기주자중 정동영 최고위원과 이인제 최고위원이 관련된 사안이다.
김 대통령은 “월드컵을 잘 치러야한다. 프랑스와 스페인도 이를 계기로 관광사업을 진흥하고 내부적 지역감정도 극복했다”고 관심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는 평소 ‘월드컵을 한국이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주장해온 정동영 최고위원의 지론과 맞아떨어진다.
정 최고위원은 민주당 월드컵지원특위 위원장, 시민단체인 ‘월드컵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월사모)의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달 26일 히딩크 감독 등 월드컵 관계자들의 청와대 초청 면담을 주선했고, 4일 2002월드컵 D-300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주최했다.
앞으로도 정 최고위원은 월드컵 분위기를 고양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중이어서 월드컵에 큰 관심을 갖고있는 김 대통령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 최고위원은 일단 정치적 문제에 거리를 두고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월드컵 문제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날 김 대통령의 발언은 이같은 활동에 대한 격려의 의미를 담고있어 정풍파동으로 서먹해진 김 대통령과의 관계개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과 함께 김 대통령은 당내에서조차 논란을 벌인 주5일근무제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 “주5일근무제는 지난해 노사정위에서 합의한 것이다. 이런 합의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뒷받침을 위한 준비가 늦어져 정부차원 논의에 진전을 촉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들어 부쩍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을 강조해온 김 대통령이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타협의 여지없이 추진할 것임을 밝힌 것이다.
여기에 뜨끔했을 차기주자는 이인제 최고위원이다.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주5일근무제 검토 발언 이틀뒤인 지난달 25일 “임금인상 효과만 나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신중 접근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적 색채를 강화하고 있는 이 최고위원의 사실상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발언으로 김 대통령의 소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김 대통령은 이같은 이견에 대해 일체의 타협의 여지를 두지않고 쐐기를 박음으로써 자신의 의지를 과시하는 한편, 당내에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자신이 추진중인 정책에 대한 반발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차기주자들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손태복기자<css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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