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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8-02, 14:15:42 에 mygirl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한나라당] 한나라당 대선전략 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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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겨레]
“세대교체.통합리더쉽 파급 경계”
상 - 여권후보군 분석과 대응논리
한나라당 기획위원회가 최근 작성한 `지금까지 제기된 여권 대선논리 검토'라는 보고서에는, 민주당의 각종 대선논리에 대한 분석과 한나라당의 대응전략이 담겨있다.
<한겨레>가 1일 단독입수한 이 보고서는, “(대선전략에서) 여권이 선택할 카드가 많지 않다”고 전제한 뒤, “여권주자들이 가능성을 두고 집착하는 것이 세대교체론으로, (이회창 총재와) 이미지 차별화 대결을 집중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밖의 다른 전략론들은 수사에 불과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이해찬(민주당 정책위의장)의 `냉전에서 화해·평화로, 산업사회에서 지식정보사회로, 그리고 지역통합을 해야하는 전환기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이 창조돼야 한다'는 발언은 이제까지의 여권 주자들의 논리가 집약된 것”이라며, “향후 대선정국에 20대와 진보세력뿐 아니라 30~40대 부동층 등에도 상당히 파급력 있는 이슈가 되어 바람을 몰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그 외 여권내부의 각종 `론'이 여권내 후보결정 및 대선정국 구도를 크게 바꿀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모두 8쪽짜리인 이 보고서는 △세대교체론 △영남권후보론 등 지역주의론을 비중있게, 나머지 △제3후보론 △개헌론 △합당론 등을 `기타'로 묶어 주제별로 접근하고 있다. 분석 과정에서 민주당의 대선주자들에 대한 평가와 각각에 대한 대응전략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세대교체론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는 주자로 이인제·김근태·정동영 최고위원과 노무현 상임고문을 꼽았다.
보고서는 이인제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HC(이회창 총재의 영문 이니셜)를 `가부장적 사고'의 지도자로 몰면서 자신은 `산업화세대' 지도자라고 주장, 통일·정보화혁명 등 범국민적 이슈 선점에 중점, 10년 정권론 및 (민주당 내) 대안부재론 주장”이라고 분석한 뒤, “태생적 한계(경선불복, 천박한 행태)를 덮을 만한 뚜렷한 논리가 없다”고 평가절하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 총재에게 대응책으로 “국정운영 경험과 견제의 정치 모두를 체험한 `총체적 리더십', 역량면에서 추종을 불허하는 인물상 부각, 원내 안정의석 확보(정치안정), 집권준비 철저(정권교체 안심), 반대세력 포용(보복 우려 불식)을 강조”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노무현 상임고문의 경우, “김근태·한화갑과 3자 연대설 주장, DJ 통일정책 계승 발전자임을 자임”하고 있으나 “최근 조폭언론, 언론과의 전쟁 등 스스로 자질 한계를 노출”했다고 평가하면서, “한화갑의 DJ의중 강조하는 숙명론, 씨받이론을 환기시켜 결국 노무현도 실패한 `DJ 정권연장-DJ 수렴청정'이라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건의하고 있다.
김근태 최고위원의 경우, “개방적 리더십·민주적 리더십 주장, 탈DJ노선 표명, 민주화세력 대동단결론”을 주장하고 있으나, “뚜렷한 색깔로 후보가능성이 미약한 바, 타후보에 대한 연대·지원으로 진보적 지식인과 학생·노동자 등의 표를 몰아주기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적고 있다. 대응책으로는 “민주당 후보의 `탈DJ 불가론'으로 응대하면서 3김의 영향력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있는 인물은 HC뿐임을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자신감과 패기 넘치는 젊은 리더십, 통합적 리더십·열린지도자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준비 없이 말로 무엇이든지 다한다는 실험정치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면서 “지역과 이념, 행적으로부터 가장 자유로울 수 있는 인물론”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 지역주의론 보고서는 “노무현·김중권이 주장하는 영남권후보론·호남후보 불가론”과 “3지역연대론·영남포위론”을 지역주의론으로 분류했다.
보고서는 “영남권 후보가 여당후보로 나설 경우 화합론을 주장하면서 영·호남표 모두를 노릴 것”으로 분석하면서, “노무현의 경우 `국정운영 무능력', 김중권의 경우 그간의 정치역정 등을 지적해 반개혁적 인물임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3지역연대론은 강원·충청·호남의 연대로 변형된 DJP연합 재현을 기도하거나 자민련과의 합당론과 맞물려 추진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뒤, “반3김정서 및 구태정치를 최대한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대응하라”고 요구했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제3후보론·외부수혈론 △개헌론 △합당론·정개개편론 △민주당의 2단계 전당대회론 △자민련의 내각제 개헌론 및 JP 등에 대해서도 각각의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다.
제3후보론의 경우, “정몽준·이수성 영입과 함께 우리 당 박근혜 부총재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여권 내에서 백가쟁명의 대선론이 제기되는 것은 DJ의 레임덕 방지가 주목적이므로, 여권분열과 권력다툼, 인재빈곤 양상을 부각시키면서 권력놀음에 피멍드는 쪽은 서민이라고 공세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보고서는 또 “박상규 민주당 사무총장, 이양희 자민련 사무총장이 합당론을 제기”했음을 지적하고, “언론정국이 보수세를 결집시키고, 경제난이 민심이반을 심화시키자 DJ가 직접 나서 HC 포위전략을 세워 정국을 주도하고 향후 개헌이나 합당·정개개편까지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 못한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당권·대권 분리 2단계 전당대회론에 대해서는 “사실상 정권상실을 감안한 사후 대책”이라고 평가하면서, “DJ 레임덕 심화의 측면이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나 여권세력의 합종연횡은 촉진될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마지막 항목으로 `내각제 개헌론과 김종필 대망론'을 언급하면서 “자민련의 주장은 여론의 지지가 거의 없는 바, 정략적 구태정치의 일환으로 철저히 폄하”하면 된다고 주문했다. 김보협 기자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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