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2001-08-04, 11:24:34 에 ilovsky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청와대] 당정개편에 모아질 DJ 휴가구상-8월 말, 빅3교체 될
|
출처 : [이윈컴]
당정개편에 모아질 DJ 휴가구상-8월 말, 빅3교체 될 듯
김대중 대통령이 2일 열차편으로 휴가를 떠났다. 4일까지 진행될 휴가기간 동안 김 대통령은 언론사 세무조사 이후 정국운영 구상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되는데, 휴가구상은 언론사 세무조사 마무리, 9월 정기국회, 10.25 재보선 등 국정운영 전반을 관통할 당정개편 및 정국운영 방향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 대통령이 "김중권 대표 체제 중심으로 당 결속"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 국무총리, 청와대 비서실장 등 빅3 교체설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정가에서는 대체로 8월말-9월초 빅3를 중심으로 당정개편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정개편(쇄신), 압박받고 있는 DJ
지난 6월 초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의 "인적쇄신을 통한 당정쇄신"요구를 지금까지 미뤄오고 있다는 부담을 DJ는 지고있다. 또 언론사 세무조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사주 처리를 놓고 여야 및 일부 언론과 여권간의 막판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국면전환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더욱이 10.25 재보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서 있지 않은 상황에서 민심수습 차원에서도 당정쇄신 또는 당정개편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당정개편의 근거다.
또 9월 정기국회에서 차기 대선을 의식한 야당의 대대적인 공격이 예상되는 만큼, 야당의 예봉을 꺾기 위한 국정쇄신도 요구된다 하겠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어쩔 수 없이 당정개편을 요구받고 있다는 것이다. 10.25 재보선 승리를 위해 김중권 대표를 구로을에 내보낼 가능성이 있고, 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이 건강문제로 장기간 총재대행직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한동 총리의 자민련 총재 복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게다가 이번 고위공직자 사정 결과 엄청난 비리가 포착된 일부 장·차관들의 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설이 여권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더불어 여권 일각에서는 경제팀 교체론도 거론되고 있다. 진념 경제팀의 하반기 낙관론이 빗나감으로써 DJ정부의 국정운영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화갑, 이수성, 박지원- 빅3 기용설 대두
그러나 민주당 주변에서는 "DJ가 당정쇄신 요구와 민심수습, 9월 정기국회 및 10.25 재보선 승리라는 복합적인 검토 속에서 당정쇄신 이라기보다는 당정개편에 가까운 인사개편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집권 후반기에 들어선 정부여당이 새로운 컬러나 전면적인 인사쇄신을 통한 정국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DJ가 새롭게 골라 쓸 수 있는 인적 풀도 협소해 인적쇄신 이라기 보다는 '인적개편'에 가깝다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당정개편이 있을 가능성이 많은데, 서로 자리를 이동시켜 변화를 주는 정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빅3에 한화갑(당 대표), 이수성(총리), 박지원(청와대비서실장) 3인이 거론되고 있고, 한광옥 비서실장의 당 대표 기용설도 이러한 여권의 한계를 말해주고 있다.
한화갑 최고와 한광옥 실장이 당 대표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당 대표가 호남출신 이라는 점과 박지원 정책수석에 대한 여론이 썩 좋지 않아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여권 인사의 전언이다.
"인사개편 잡음 없애라"-권노갑 전 최고 장기외유, 쇄신파 해외로
지난 쇄신파동이 있을때, DJ는 최고위원들과 회동에서 "당정쇄신 문제는 나에게 맡겨달라"고 하였다. 그것은 곧 인사문제나 당정 시스템 문제에 대해서 더이상 잡음이 일어서는 안되고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권한에 도전해서는 안된다는 경고였다.
그리고 이제 인사개편이 구체화되는 현 시점에, 인사파문을 일으켰던 장본인들인 권노갑 전 최고와 쇄신파들이 모두 해외로 나가있다.
동교동계 맏형이자 DJ의 그림자로 여권의 실세로 불리우고 있는 권노갑 전 최고위원이 8월1일 출국하여 이달말까지 무려 한달간 해외에 머물 계획이다. 민주당 소장파들의 정풍운동이 권 최고위원의 인사개입 문제가 도화선이 되었다는 점에 비추어 관심이 집중된다.
다분히 당정개편 과정에서 당내외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난과 구설수를 피해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는 신임 당 대표와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을 둘러싸고 벌어질 수도 있는 동교동 신구파의 권력투쟁 가능성을 미리 막아보겠다는 의도도 깔려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민주당 한 관계자는 "권 전 최고의 장기외유는 동교동 구주류의 영향력이 감소함과 아울러, 당정개편 등 국정현안에 대해 DJ 본인의 판단에 따라 최종 결론을 내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해 주목된다. 즉, 권 전최고의 장기외유는 권 전 최고의 인사개입 잡음을 없애겠다는 DJ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당정쇄신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쇄신파 의원들도 당정개편 또는 당정쇄신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되는 8월 중순을 전후로 대부분 해외에서 체류할 예정이다.
해외에 나가있는 천정배 의원은 8.15가 지난 18일에야 귀국할 예정이고, 정동영 의원은 11일부터 22일까지 뉴질랜드를 돌며 인터넷사업을 시찰할 계획이다. 신기남, 정장선 의원도 이달 중순에 휴가를 떠날 예정이고 임종석 의원은 서명파에 반대했던 정균환 총재특보단장, 김민석 의원과 함께 21일 미국 의회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 일각에서는 "별다른 당정쇄신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점을 미리 감지한 소장파들이 추가 행동에 대한 여론의 부담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리를 피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당정개편시기 인사쇄신을 가장 강력히 주장했던 쇄신파들의 외유 역시 당정개편에 잡음이 있어서는 않된다는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8월말~9월 초 당정개편 유력
이러한 전후의 사정을 볼때 8월 말~9월 초 언론사주에 대한 사법처리를 시점으로 당정개편을 단행할 것이 유력하다.
또한 권 전최고와 쇄신파들을 모두 해외로 내보내고 인사쇄신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단행될 DJ의 인사개편 윤곽도 대략 잡힌 것으로 보여진다.
DJ는 이미 집권후반기의 국정운영의 큰 윤곽은 잡은 상태여서 이번 휴가구상은 당정개편 및 국정운영 구상의 세부사항을 최종 결정하고 마무리 짓는 차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구상은 8.15 연설문에서 큰 틀이 언급되고 8월중순 론사 사주 검찰수사가 마무리된 이후 8월말 경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술 기자newflag@ewincom.com
|
|
|
|
Cyber Webzin
정치/정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