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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7-04, 18:51:06 에 ilovsky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민주당] 여 최고위원들 ‘자리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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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포츠투데이]
여 최고위원들 ‘자리공포’
스포츠투데이 [뉴스투데이] 2001. 7. 4. (수)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자리 공포’에 휩싸였다. 속내를 드러내놓고 자리 공포를 이야기하지는 않고 있으나 회의 때 자신의 자리가 없을까 봐 내심 조바심을 낸다. 확대간부회의나 당무회의 등 수십명이 참석하는 회의에 지각했다가는 여지없이 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단순히 자리만 뺏기는 것이 아니다. TV카메라나 사진기자의 앵글에서도 벗어나 그날 뉴스에서 주목받기 어렵다. 중하위 당직자들은 TV나 카메라를 의식,사회자인 김중권 대표의 지근거리에 자리잡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경쟁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려하던 상황은 18일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벌어졌다. 40명 정도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지각한 이인제 김근태 박상천 최고위원 등은 김중권 대표 옆 상석에 비어 있는 자리가 없자 회의장 구석쪽에 어정쩡하게 자리를 잡았다. 이위원은 김대표의 오른쪽 줄 끝에서 두번째,김·박위원은 왼쪽 줄 끝에 나란히 앉았다. 지난해 최고위원이 선출된 뒤 자리 배치를 둘러싸고 최고위원들간 신경전이 치열해 청와대가 나서 교통정리를 해주기도 했다. 그만큼 정치인들에게 ‘자리’는 중요하다.
이날 이들 3명의 최고위원이 지각을 한 ‘덕택’에 의전서열 파괴라는 파격이 연출됐다. 그러나 이같은 해프닝이 또다시 일어나기는 어렵게 됐다. 급기야 최고위원들의 ‘자리’를 배려하기 위해 회의실 탁자에 명패를 붙이는 고육책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날 세 최고위원이 말석에 앉는 장면을 보게 된 김중권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자리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다음 회의 때부터는 상임고문과 최고위원들의 자리에 명패를 놓으라”고 지시했다. 우리나라 정치권에서는 그만큼 의전과 서열을 중시한다.
/윤여준 rdrops@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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