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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1-24, 10:32:46 에 ilovsky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한나라당] 한나라, 국민참여 경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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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중앙일보]
한나라, 국민참여 경선 고민
중앙일보 [정치] 2002년 1월23일 (수)
대선후보 경선과정에 국민을 참여시키기로 한 한나라당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느라 고심 중이다.
23일 전당대회 준비기구인 선택 2002 준비위원회(선준위) 회의에서는 각종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그러나 예상되는 부작용과 주류.비주류 간 입장차로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다.
박근혜(朴槿惠)부총재는 이날 대의원.당원 5만명, 일반국민 5만명으로 10만명의 선거인단을 꾸린 뒤 16개 권역을 순회하며 경선을 치르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돈 선거우려와 호남 등 당세가 약한 지역에서 선거인단 구성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의 경우 2만1천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이 모일 공간이 없다는 현실적 제약도 거론됐다.
주류측은 "민주당안과 거의 같고 뒤늦게 도입해 봐야 실익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자는 박관용(朴寬用)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朴부총재는 "국민이 직접 후보들의 정견을 듣고 찍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전화 여론조사는 초헌법적인 얘기"라고 했다.
조사기관별 편차 등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고 정당법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보완책도 제시됐다.
이성헌(李性憲)의원은 "선거인단 수를 대폭 늘리되 전화 여론조사를 일부 반영하자"며 절충안을 냈다.
농촌지역 참여율을 높이고 대규모 인원의 이동을 줄이기 위해 각 지구당 사무실에서 투표를 하자는 제안이 나왔지만 공정성 시비가 나올 수 있다는 문제점이 뒤따랐다.
부재자 투표처럼 우편을 이용하자는 의견과 장소 제약을 피하기 위해 여러 곳을 화상으로 연결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당원과 일반 국민을 섞어 2배수 이상의 명부를 만든 뒤 추첨해 선거인단을 꾸리자는 안도 있었다.
박관용 위원장은 "위원들 간에 논란이 계속돼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 선준위원은 "민주당의 국민경선제는 따라가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마땅한 다른 방법도 없다"고 했다.
김성탁 기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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