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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1-03, 15:50:44 에 ilovsky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기타] [정치와사람들] 신년 정국 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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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굿데이]
[정치와사람들] 신년 정국 기상도
굿데이 [화제] 2002. 1. 1.
임오년 새해 정국 벽두는 열대성 저기압을 동반한 16대 대선(大選)전선이 짙게 드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서울 여의도 지역에 집중적으로 몰아친 사정 한랭전선과 충돌하면서 기후와 지형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동교동(김대중 대통령), 상도동(김영삼 전대통령), 연희동(전두환 전대통령), 청구동(김종필 자민련 총재) 등에서 각각 형성된 저기압은 아직 정체전선을 형성하며 표면적으로 평년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허주(김윤환 민국당 대표)가 각 지역을 부지런히 오가며 '3월 전 정계개편 태풍도래설'을 전파하며 이재민 대책을 촉구하고 있어 한나라당에서는 이미 '정계개편 태풍' 경계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아직 그 세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이지만 허주의 전도대로 3김+α(연희동·한나라당 일부) 기단이 비교적 단단하게 형성될 경우 이는 정계개편 A급태풍으로 급변, 그야말로 정치판 자체를 날려버리고 새판을 짜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경우 최대 피해 발생지역은 한나라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당장 텃밭인 영남지역이 침수 또는 붕괴되고 상당수 이재민이 발생, 이 지역을 포기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대권 수확을 눈앞에 둔 이회창 총재로서는 '다 지은 농사를 망치는 꼴'이 될 수 있다.
일부에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 일고 있는 '개혁 편서풍'이 정계개편의 제트기류로 변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개혁성향 전선이 한데 뭉칠 경우 현재의 기류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겉으로 한나라당 쪽에 큰비를 뿌릴 것으로 보이지만 민주당 역시 전당대회 시기, 당권 대권 분리에 따른 내부 기온이 급상승할 경우 폭우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가 기상대에서는 진승현 윤현식 정현준 이용호 게이트 중 하나가 토네이도로 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오리가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없는 데다 진행 방향이 여의도로 향하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대권가도는 천둥번개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그 이전에라도 이번 겨울 혹한에 리스트 폭설까지 내릴 경우 상당수 의원이 정치적 동사를 당할 우려가 있다.
김혁연 기자 khy2000@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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