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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1-14, 16:26:16 에 ilovsky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시민단체] 후보난립·조기과열·지역정치 엇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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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민의신문]
후보난립·조기과열·지역정치 엇비슷
시민의신문 1월14일 오후 2:47
새해를 맞아 정국은 본격적인 대선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선거마다 나타나는 과열·혼탁양상은 올해도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정치개혁의 요구는 어느 선거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국민들의 정치적 수준이 세월이 가며 점차 성숙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 97년 대선 전과 현재 정치권의 행보는 변하지 않은 채 쌍둥이처럼 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태의연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만 하다.
△여권의 대선후보 각축전= 97년 여당인 당시 신한국당에는 이회창 후보를 포함 이른바 ‘9龍’으로 불리는 대선후보들이 각축을 벌였다.
9명 대선주자들의 이전투구는 이인제 후보의 경선불복으로 이어지며 대선패배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5년이 지난 현재 여당인 민주당은 4월 대선후보 결정을 위한 전당대회에 앞서 벌써부터 이인제·노무현·한화갑·김중권·김근태·정동영 고문과 유종근 전북지사 등 ‘신 7龍’이 대선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고건 서울시장, 무소속 정몽준 의원 등 외부인사 영입도 배제할 수 없어 97년 9龍보다 더 많은 龍들이 여권내에서 등장할 가능성도 보인다.
그러나 여권이 97년 신한국당의 악몽을 반복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전당대회 이후에는 당내 대권주자가 일찍 정리될 전망이다.
하지만 경선불복과 이에 따른 정개개편 변수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헤쳐모여식 정계개편= 92년 대선시 국민당 출현에 이어 97년에는 이인제 후보의 국민신당이 창당했으며 DJP연대가 구축돼 선거 향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 대선에서도 어김없이 어떠한 방식이든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현재 예측가능한 시나리오는 여야 모두 대선후보 경선 직후 일부 세력이 이탈, 신당을 창당하는 것.
이 경우 영남중심의 보수세력 결집과 개혁성향의 신당 창당의 가능성이 높다.
최근 개혁성향 여야 중진인사들이 잦은 회동을 갖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특히 이들은 이전에 대선직전 신당을 창당하는 세력들이 매번 주장했던 개헌론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여야 대선주자들 및 고위당직자들은 큰 틀의 정계개편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향후 97년 DJP연합과 같은 막판뒤집기식 정개개편의 여지는 당시보다 2002년 현재 더욱 크다는 지적이다.
△사라지지 않는 3김=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만료로 3김시대가 끝났다고 말할 순 없다.
올해 대선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3김의 행보다.
40년간 정치무대에서 수시로 대립과 협력 관계를 번갈아 유지했던 3김이 어떤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는가에 따라 당락여부까지 판가름 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97년에는 김종필 후보와 김대중 후보가 손을 잡았다.
올해는 김영삼씨와 김종필 총재가 ‘반 이회창’으로 정치적 교감을 이루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과의 3자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전히 맹위 떨치는 지역주의= 특정지역을 선점하기위한 여야·대권주자들의 행보는 이번 대선에서도 여전할 듯.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여야 모두 영남권 표심에 촉각을 집중하고 있다.
△97년과 다른 경우= 올해 대선이 지난 대선과 다른 가장 큰 요인은 부산아시안게임과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행사 및 지방선거와 보궐선거까지 겹친 분주한 해라는 것.
모두 대선에 큰 변수 요인이다.
다양한 진보적 정당 후보들의 출마 가능성도 97년 대선과 다른 모습이다.
지난 대선에 나섰던 권영길 현 민주노동당 후보가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노동당은 1백만표 득표를 목표로 2004년 총선에서 국회에 진입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민주노동당과의 통합논의가 진행중이지만 사회당도 독자적으로 대선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인다.
녹색당도 대선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대안적 정치세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표분열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재환 기자 y2kljh@ngo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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