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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5-23, 08:04:17 에 paradox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침묵하며 엎드리지 말고 발언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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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민주당이 총체적으로 위기에 빠져있다는데는 모두들 동의하시리라 믿는다. 우선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 연루로 인한 집권당으로써의 도덕성 상실로부터 시작하여 노무현의 대통령 후보 선출 이후 후보와 당의 불협화음과 아직도 진행중인 당내 권력 다툼까지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 최고가 이구동성으로 후보와 당의 협력 체제에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으나, 그것을 강변해야 하는 자체가 바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대변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권력형 비리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하고 그 진상을 국민앞에 낱낱히 밝혀야 하며 비리가 밝혀지면 국민들에게 백배 사죄해야 하는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그러나 나는 무엇보다도 민주당 위기의 가장 큰 문제는 지금 그들의 기득권 수호를 위해서 총력 체제로써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를 물어뜯고 있는 수구 족벌언론의 공격으로부터 노무현을 제외한 그 어떤 민주당의 구성원도 나서지 않고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대통령 후보가 어떤 일을 한다고 해서 당이 모든 사안에 대해서 보폭을 맞춘다거나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당의 대통령 후보가 연일 수구언론들로부터 부당하게 공격을 받거나 혹은 차별 대우를 받고 있으며 후보가 의도하는 바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데도 본체만체 하고 있다는것은 말이 안된다.
한마디로 몸을 사리는것이 아니면 무엇인가? 한번 묻자.
지금 민주당이 집권 정당인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대통령의 탈당으로 외형상으로도 이미 집권당이라는 용어가 사라졌지만 기실 내용적으로는 지난 2000년 4.13 총선을 통해서 이미 권력은 야당인 한나라당으로 넘어간 상태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래서 '집권야당'이라는 웃지못할 용어도 등장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미 권력을 상실한 민주당은 여당이 아니라 야당이다. 민주당이 야당이었던 지난 1997년 대선정국당시를 떠올려 보자. 이러한 수구족벌 언론들의 공격으로부터 당과 후보를 지켜내기 위하여 전력을 질주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저 국회 제 2당으로 밀려난 상태에다가 도덕성은 땅에 떨어지고 당과 후보가 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어느 누구도 이들 부도덕한 수구족벌 언론과 맞서기를 꺼려하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이 왜 민주당 후보가 되었는가? 민주당이 잘하고 민주당이 예뻐서 국민들이 정권 한번 더 주자고 노무현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웠는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
이회창과 한나라당의 집권이 역사의 퇴보라고 믿는 그리고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을 이 시대에 이루어 내지 않고는 불행한 역사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국민들이 수구세력의 집권을 막을수 있다고 생각하여 노무현을 선택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안주해도 되는가? 왜 수구족벌 언론들의 말도 안되는 무차별적인 공격에 반응하지 않는가? 그렇게해도 당선은 이미 따논 당상인가?
나는 민주당에서 다시한번 지난 정풍운동과 같은 바람이 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젊은 개혁파 의원들이 한번더 나서야 한다. 예전에는 당내 문제로 인해 정풍운동에 나섰다면 지금은 역사의 퇴보를 막는다는 더 큰 명분을 가지고 수구족벌 언론과 맞서 싸워야 한다.
이회창과 한나라당에게 정권을 넘겨주는것은 역사적 죄악이며 따라서 수구족벌 언론들과의 싸움은 바로 제2의 독립운동이자 제2의 민주화 운동이라는 생각으로 나서야 한다.
다시한번 이야기 하자.
그대 개혁파 젊은 국회의원님들아 국민들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았거늘 국민들의 신뢰를 상실한 언론권력 앞에 엎드려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침묵하며 엎드리지 말고 발언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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