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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2-28, 12:44:48 에 mygirl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민주당] 후보 '조직력' 편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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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겨레]
■여 선거인단 모집 실태
민주당 국민선거인단 신청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각 대선주자 진영의 `조직력' 편차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이인제 노무현 한화갑 후보쪽은 탄탄한 조직을 바탕삼아 대규모로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반면, 김근태 정동영 김중권 유종근 후보쪽은 수공업적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인제 후보는 이번 선거인단 모집과정을 통해 신청서도 걷고, 옛 국민신당 조직도 복원하는 1석2조의 득을 누리고 있다. 연락이 끊겼던 옛 조직원들의 복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제주에서 2만7천명, 울산에서 2만3600명이 신청했으며, 특히 광주에서는 전체 10만5천명의 절반인 5만3천명이 이 후보쪽의 권유에 따라 신청한 것으로 자체 집계하고 있다.
노무현 후보쪽은 제주 1만5천명, 울산 2만5천명, 광주 2만명 등으로 집계하고 있다. 노 후보쪽은 노조와 시민사회단체, 각 대학 민주동문회 등 개혁진영의 `연고'를 타고 신청서를 거둬들이고 있다. 특히 한 `노사모' 회원은 의류판매업을 하면서 만나는 고객마다 선거인단 신청을 권유해 3천장을 모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화갑 후보쪽은 집계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이인제 노무현 후보에 뒤지지 않는 성적을 거두었을 것이라는게 다른 후보진영의 공통된 견해이다.
이에 반해 비교적 조직력이 약한 후보들은 손해를 보고 있다. 김근태 정동영 후보는 수천장 수준이며, 김중권 후보는 울산에서는 2만여장을 모았으나 다른 지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종근 후보쪽은 제주에서 500장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런 차이를 조직력보다는 금품살포 등 불법 선거운동의 탓으로 돌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명확한 증거를 대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어떤 후보 진영에서는 “근거없이 선거부정을 얘기해 결과적으로 국민경선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자체 반성이 대두돼 앞으로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하지만 꼭 후보들이 모은 신청 분포대로 경선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제주의 경우 전체 신청서는 6만5천장이었지만, 실제 조사해 본 결과 1만7천장이 2중, 3중으로 신청해 거품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의겸 기자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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