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과기원에서 플라즈마 물리학을 연구하는 박사과정학생입니다.
노무현님 지지자중 한명이구요. 고향을 떠나 대전으로 온지는 10년정도 됩니다.
지난 대선때에 느꼈지만, 대덕연구단지 - 일종의 과학기술자 그룹을 어느정도 샘플할수있다고 보면 - 의 분위기는 상당히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색채를 띤다고 느꼈습니다. 잠재적인 노무현 및 민주당 지지세력이 될 수 있겠지요. 그러나, 현재 과학기술쪽 분위기가 많이 안좋답니다. 얼마전 과학기술인력파동과 관련한 뉴스를 보셔서 아시겠지요. 최근 몇년간 현장에서 연구하면서 저도 몇가지 느낀점이 있구요. 대선에 대비도 할겸 차근히 과학기술정책 (교육정책과는 성격이 다릅니다)에 대해서 고민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통일, 경제, 교육, 분배정의실현, 사회통합 모두 과학기술에 비해 훨씬 중요하지만, 정책 연설 중 잠깐 언급이라도 하신다면 과학기술자 그룹은 노무현님을 눈여겨보겠지요. 아, 이사람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정말' 느끼고 있구나 하구요.
제가 느낀 점을 두가지만 간략히 적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핵심은 연구비 분배 문제이겠지요. 과학기술도 시장논리에 따라 정책이 집행되는 듯합니다. 현재 6T에 집약되는 핵심기술과 그외의 과학기술간의 지원 격차를 어떻게 해결할것인가? 이런 방향이 바람직한가? 결국 과학기술 육성 철학이 무엇인가 입니다. 과학기술자 내부에서 이런 논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장을 만들고 그들과 자주 접촉하시길.
다음은 신진연구자에 대한 지원 배려입니다. 기존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연구자에 대한 지원 강화 및 집중화도 중요하겠지만, 먼 미래를 내다 볼때, 연구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약자인 신진연구자들에게 일종의 특혜를 약간 주는 것도 필요할 듯 합니다.
돈만 많다면 위 두 문제는 전혀 제기되지 않겠지만, 현실적으로 과학기술예산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얼마나 잘 분배하는냐가 현장 연구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합니다.
부디 멋진 과/기 정책 개발에 성공하셔서 과/기자들에게 지지받는 노무현님이 되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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