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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4-16, 16:23:17 에 석형근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교육] 고교 평준화-강원도 교육청(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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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은 원주지역 고교 평준화에 대한
원여고 동문회장의 동문들께드리는 글이구여
그 아래 글은 그에 대한 원여고 졸업생의 답글 입니다
참고 하셔요
강원도교육청 홈에서 유은주님의 퍼온글입니다.
원주여고 동문여러분께!
그간 안녕하십니까?
풍성한 가을을 맞아 건승하심을 기원합니다.
근간 시내 일부에서 원주지역 고교입시에 대하여 '평준화'를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
되고 있습니다. 이에 원여고 출신 중 일부도 그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는
바, 그것은 절대 불가한 것으로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알려드리오니 주위에 현혹되는 일
이 없도록 당부드리오며 아울러 60여년 전통을 가진 우리 원여인이 다시 한번 결속하는 계
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원주 시내 고교평준화가 절대 불가한 이유
첫째, 교육기본권 제 3조(학습권)에는 "모든 국민은 평생에 걸쳐 학습하고, 능력과 적성
에 따라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된바, 학교선택권은 개인이 가지는 기본권이므로
평준화란 명목으로 침해받아서는 안된다.
또한, 2002년부터 실시하는 7차 교육과정에서는 교과 선택뿐 아니라, 심지어 교사까지
도 선택하여 수업을 받도록 되어 있는데, 일률적 제비뽑기식 학교선택은 시대역행적 발상
이 아니할 수 없다.
둘째, 원주시는 시내 몇 개 고교만 대상학교로 삼은 반 쪽짜리 아전인수격의 평준화를 주
장하고 있으며, 평준화 대상 학교 간에도 교육내용적 평준화가 선행되지 않아 일방적으로
정해진 학교에 대한 불만이 어느 도시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다.
셋째, 엄격한 의미에서 사립학교는 건학이념에 따라 학생을 선별, 교육해야 하므로 평준
화 대상학교가 될 수 없는바, 공립학교만 평준화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원주시에서는 평준
화란 말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
넷째, 고교의 서열화를 통해 어린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입시경쟁을 시켜 위화감을 조성한
다는 의견은 평준화로 해결할 수 없음이 분명한바, 3, 4등분하여 서열화하던 것을 2등급으
로 나눈다고 서열이 없어지고, 입시경쟁이 없어진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섯째, 평준화는 "신앙의 자유"도 박탈할 수 있다. 특정 종교단체에서 설립, 운영하는
사립학교의 경우 다른 종교를 가진 학생들에게조차 그 종교 교육을 시키고 있는 실정을 확
연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여섯째, 학력차 능력차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 뛰어난 학생들을 평범한 교육에 내맡겨 수
월성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그들에게 가리워 능력만큼 인정받지 못해 피해
를 보는 부류들이 더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일곱째, 비평준화는 성적저하를 가져온다는 일부 통계자료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1991년도 특정 지역 일부 학교만을 대상으로 단 1회만의 통계수치를 산출하였기에 신뢰성
과 타당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 평준화 이후 성적이 하향평준화되어 학습의욕이 저하되
고, 면학분위기 조성이 되지 않아 학교붕괴의 위협까지 초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 가
지 통계자료를 통해 알고 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10년 이상 평준화를 실시했던 고교평준화에 대한
대한 대책마련으로 부심하던 중 비평준화를 모색하게 되었고, 자립형 사립고의 추진 움직
임이 강하게 일고 있다.
순수한 학생들, 내 자녀들이 인간의 기본권인 학교 선택권을 어른들의 정치논리에 의하여
박탈해서는 결코 안된다는 것을 2만여 명의 동문들과 학부모의 이름으로 저지한다.
동문 여러분의 권투를 빌며,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기원합니다.
2001. 10. 5
원주여고 총동문 회장 000드림
원여고 동문회장님의 궐기문에 대한 답글
회장님,
10월 29일자(오늘) 내일신문을 보십시오. 4면 하단에는 원주지역 고교평준화를 지지하는
원여고인 100인 성명이. 5면에는 원여인들의 어울마당 관련 기사가 실렸습니다. 얼굴을 마
주보고 있는 이 광고와 기사는 원여고라는 울타리에서 어울어질 수 없습니까?
이런 글이 어떤 절차를 걸쳐 어떻게 배달되었는지.
평준화 반대가 동문회 총회를 통해 결정된 공식적인 입장인지.
이런 글이 원주시내 일원을 떠돌고 있다는 사실은 참 암담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글은 원여고 동문의 한사람으로서 동문회의 평준화 반대 논리가 얼마나 비교육적인 발
상과 유치한 학교이기주의에서 나왔는지를 알리기 위해 썼습니다.
<원주시내 고교평준화가 절대 불가한 이유>로 제시한 7개 항목의 비논리와 허구성은 다음
과 같습니다.
1. 교육기본권이 담고 있는 정신을 지극히 편협하게 이해한 결과입니다. 잘 모르는 부분
을 건드리다보니 이런 오류를 저지르는 겁니다. 서울과 5대 광역시, 수도권 일원이 평준화
를 실시합니다. 이들의 침해받는 교육기본권을 우리 비평준화를 구구장장 유지하는 강원
도 아이들만 그 아름다운 권리를 누리고 있다는 겁니까?
2. 같은 교과서, 비슷한 교육수준을 받은 교사들에 의해 학교 공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
다.
원여고가 남 안쓰는 특정 교과서 채택했을 리도 없고, 원여고 교사가 남달리 우수할 리도
없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교육내용의 평준화를 언급하신거라면 원고, 원여고를 제외한 학
교 선생님들에 대한 교권침해이며, 인격모독이라는 점을 인식하셔야 합니다.
3. 대한민국 어느 학교가 건학이념에 따라 학생을 선별 교육합니까?
우리나라 고등학교의 건학이념은 '대학입시를 위해 일로 매진'. 이 빈곤한 이데올로기가
전부입니다.
4. 모르면서 수비하면 안되지요. 평준화 십년의 성과가 있습니다. 전혀 실시해보지 않은
제도가 아닙니다. 이 사실을 정확히 인식하십시오.
불필요한 입시경쟁은 상당부분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3, 4 등급을 2등급으로 나눈다고
서열이 없어지느냐하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실업고 문제를 얘기한다면 그런 식으로 문제
제기를 하시면 안됩니다.
5. '신앙의 자유'를 박탈한다는 것은 우리가 논의할 사항이 아닙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탈 것입니다. 한번 지켜봅시다.
6. 교육의 지적 수월성이라는 측면에서 오히려 평준화가 좋은 제도라는 실증적인 자료가
많이 나왔습니다. 경기도 일원이 2002학년부터 평준화로 환원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바로
교육개발원 용역 연구에 의한 것입니다.
7. 원주지역 평준화추진위가 제시한 자료는 전국 522개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의 입학에서
졸업까지의 3년간의 성적을 심층조사한 것입니다. 이 자료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
은 교육부에 대한 도전입니다. 이 자료는 교육부가 주관한 '평준화 하향평준화인가?'라
는 토론회에서 발표된 것입니다.
'여러가지 통계자료를 통해 알고 있다'는 그 사실들을 얼버무리지 말고 공표하십시오.
좋은 자료라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서울시 교육청이 평준화에 대한 대책마련으로 부심하던 중 비평준화를 모색하게 되었
고, 자립형 사립고의 추진 움직임이 강하게 일고 있다'는 대목에 대해
--->이것은 철저한 거짓말이거나 무지입니다. 어느 쪽입니까?
서울시 교육감은 일관되게 평준화 정책을 지지하고 있으며, 전국 시도 교육감 중 가장 자
립형 사립고안에 대해 반대한 분입니다. 위 대목을 서울시 교육감이 알게 된다면 이는 소
송감입니다. 허위사실 유포죄.
* '순수한 학생들, 내 자녀의 인간의 기본권인 학교선택권을 어른들의 정치논리에 의하여
박탈해서는 결코 안된다'에 대해
----> 하고 싶은 말입니다. 동문회, 교육을 위해 고교평준화를 반대한다는 그 저급한 논리
를 7개항씩 개발할 일이 아닙니다. 이것은 일개 학교 동문회가 감당할 필요도 없고, 감당
할 능력도 없는 일입니다. 무엇 때문에 동문회가 나섭니까? 어떤 정치논리로 평준화 반대
의 기치를 높이 드는 것입니까? 원여고 동문이기 전에 저희는(일단은 서명자 100인) 학부
모입니다. 원여고 동문회가 평준화 반대의 총폭탄이 되어 산화하려는 그 정직한 정치적
인 의도가 정말 궁금합니다.
이상 입니다 !
우리 한번 고민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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