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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04-23, 14:39:10 에 zhehb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정보통신] 한국의 소프트웨어 산업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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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자기도 한국의 회사라고 주장합니다.
한글 윈도우즈와 한글 오피스를 수정 개발하여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 바이트 처리 때문에 한글화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은 간단치가
않습니다. 100 명 이상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한글화 작업에 매달려
있습니다. 한국의 엔지니어들은 자연스럽게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주력
프로그램의 소스 코드를 접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서 패소하면 소스 코드를 공개해야
합니다. 그런 상황을 감안하면 한국 엔지니어 들은 어느 나라 엔지니어들 보다
혜택을 보고 있다고 해도 되겠지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런 노우하우와
핵심 구조에 대한 영업비밀이 누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겠지요.
윈도우즈의 소스 코드는 6 기가 정도 된다고 합니다. 미국 회사들은 소스 코드에
엄청난 양의 코멘트를 달아 두기 때문에 소스 코드의 크기가 크지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소스 코드는 그만큼 중요한 기업의 핵심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할 수 있습니다. 6 기가 정도면 6000 메가 = 6 백만 킬로 = 60 억 바이트가
되니까, 출력해 놓으면 왠만한 방 하나 크기가 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스 코드가 공개되어도 내용을 분석하려면 최고급 엔지니어를 포함하여
200-300 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3 년 정도 걸릴 것이라는 추산을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러니 윈도우즈에 버그가 있어도 쉽게 잡아 내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속속들이 기능을 써 본 사람이 알려 주기 전에는 불가능할 것 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한국 소프트웨어 개발사는 '한글과 컴퓨터' '나모 인터랙티브'
'안철수 연구소' 정도를 꼽을 수 있겠지요. 훨씬 많은 회사들이 있긴 하지만
시장 점유율과 매출액 자체가 워낙 작아서 아직은 거론하기 어렵습니다.
'하우리' 라는 '안철수연구소' 의 경쟁업체가 있고, '새롬데이타맨 프로'를
만들던 '새롬데이타'는 '새롬기술'에 재합병이 된다고 합니다. '거원오디오제트'
라는 엠피3 관련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거원, 무선 웹 에디터를 공급하는
'애니빌', 포트리스를 만든 것으로 유명한 '씨씨알' 이라는 회사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소프트웨어 유통 시장)의 80-90 퍼센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도비,
오토데스크, 매크로미디어, 시만텍 등 외산 제품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소프트웨어 산업이 진정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
다음에는 그런 문제에 집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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