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소프트웨어 시장을 실질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외산 소프트웨어와
국산 소프트웨어의 정면 대결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하드웨어와 마찬가지로
기술 경쟁력, 브랜드 경쟁력, 산업계 표준 자체에서 워낙 커다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정부가 나서서 강화하는
것은 현대 국제 경제 시대에서는 원천적으로 금지된 상황입니다. 수출이 아니면
경제 자체를 끌고 나가기 어려운 우리 나라의 경제 구조 상 WTO, OECD 같은
국제 경제 체제에서 금하고 있는 사항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보다 실제적인
제약은 미 통산성과 미국의 슈퍼 301 조 같은 것들입니다.
메인 프레임 이라고 불리는 대형 컴퓨터, 중형 컴퓨터, 서버 같은 하드웨어에
올라가는 기간 소프트웨어는 실제적으로 외산의 독차지 입니다. 운영체제,
데이타베이스 관리 시스템, 시스템 관리 시스템 같은 것들입니다.
그런데 컴퓨터의 기술과 운영 방법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퍼스날 컴퓨터가 아주
중요해 졌습니다. 그러나 보니 아이들 장난감 같던 퍼스날 컴퓨터와 거기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가 점점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이 시장에 있어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는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이에 대항할 수 있는 가능성은 리눅스 라고 불리는 상업적인 성격이 약한
운영체제입니다. 하지만 그 위에 올라가는 응용 프로그램은 한국 제품에도
기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시장의 크기가 우리 나라의 경우 2-3000 억 원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정통부 예산 중 소프트웨어 산업에 사용되는 1600 억 원은
잘 쓰면 큰 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 한 번 따져 보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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