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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7-04, 03:56:40 에 박훈 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 [정치] 初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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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보님께 한 말씀...
본인은 개인적으로나 공적으로나 님을 존경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러나 작금의 모든 정황을 볼때 노후보님의 입지에 대해 많은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그 이유는 본인이 현재 시사월간지 월간중앙에 정치풍자소설인 신대권무림, 용비봉무를 연재하고 있는 소설가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의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작은 끈에 매달려 구명도생하려는 생각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누군가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정권을 창출해야 한다면 노후보님도 정당한 권리를 가질 수 있는 분입니다. 이 나라의 국민들은 서민적인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이나라를 통치한 절대군주들의 카리스마에 아직도 젖어있기 때문입니다. 말로는 서민대통령을 찾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민주노동당의 예를 보십시오. 처음에는 무투표당선이라도 될 것 같던 노동자들의 집단인 울산에서, 그들은 노동당의 후보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바람은 필요없습니다. 겸손하게 모든 것을 수긍하고, 노련한 정치인들의 장난에 장단을 맞추며 이리저리 끌려다니지 마십시오. 어차피 님은 기득권이나 배경이 없기 때문입니다. 경선 당시, 처음에 보여주신 묵직하고 예리한, 그러면서도 자신의 철학이 확고히 들어있는 자신의 카리스마적 모습을 되찾으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등을 돌릴 사람들에게 업혀서 상대를 비방하는 싸구려 정치판으로 들어서지 마십시오. 이회창 후보님과, 미래연합에서 나올 또 하나의 대권주자와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승부를 겨루시기를 바라는 답답한 마음에 무례한 글을 올렸습니다. 부디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라며,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박훈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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